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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GP 시범철수·JSA 비무장화 추진하기로

국방/외교

    남북, GP 시범철수·JSA 비무장화 추진하기로

    "견해일치했지만 이행시기 등 더 논의 필요해"
    "오는 9월 서울안보대화에 북측 초청"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와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가 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31일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공동유해발굴과 DMZ 내 상호 시범적 GP(전방초소) 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와 비무장지대 내 남북공동유해발굴, 비무장지대 내 상호 시범적 GP 철수 방안, 서해해상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등에 대해 (북측과) 협의를 진행했다"며 "구체적 이행 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해서는 전통문 및 실무접촉 등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또 "우리 측은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서울안보대화에 북측 대표단을 파견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는 국방부 차관의 초청장을 전달했고, 북측은 초청장을 상부에 보고해 대표단 참석 여부를 전달해 주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남북장성급회담은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 추진에 있어서 상호 입장을 일치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은 종결발언에서 "오늘 견해 일치 본 문제도 있다"며 "충분히 남측의 생각을 알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도 남측에 충분히 전달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회담이 무척 생산적이고, 실제로 북남 겨레에게 기쁨을 주는 그런 회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도 종결발언을 통해 "각 사안마다 정말 중요하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신뢰구축을 위한 실질적 조치로 작용할 수 있는 그런 의제들이어서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오늘 토의하고 입장을 전달한 내용을 좀 더 연구하고 합리적인 이행 방안을 만들어 나간다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남북 군사당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장성급회담은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돼 약 8시간 반 뒤인 오후 6시 36분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지 못하고 끝났다.

    GP 시범철수 등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고 구체적인 이행시기 등을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로 표현되는 공동보도문을 내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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