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서울 낮 최고기온이 1일 역대 최고기온인 39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폭염이 이어지면서 도심 수영장이 붐볐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엔 이른 시간부터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수영장을 찾은 학생들이 줄을 지어 모여들었다.
강서구에서 왔단 정시엘(11)양은 "여름방학을 맞아 더위를 날리려 왔다"며 "수영장에 왔으니까 학교에서 배운 접영이나 평영도 해보고 깊은 물에서 더위를 싹 날려버리고 싶다"고 웃었다.
정양의 어머니 김선형(33)씨는 "할머니는 덥다고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애들이 물놀이를 가자고가자고 해서 왔다"며 "아이들이 매일 수영장에 가자고 해 일주일에 한번씩은 수영장을 가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생들과 함께 온 이민영(11)양은 "방학이라 동생들이랑 놀면서 더위를 날리고 싶다"며 "물 속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놀고 싶다"고 들고 온 물총을 번쩍 들었다.
한편 기록적인 폭염에 지난밤 전국 곳곳에 정전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10시 20분쯤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가 끊겨 전체 970가구 중 300여가구에 다음날 새벽까지 정전이 이어졌다.
같은날 오후 9시 3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580가구들이 냉방장치를 사용하지 못한 채 더위를 견뎌야 했다. 이 정전으로 단지 내 엘리베이터가 멈취 주민 6명이 10여분간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이어지는 무더위에 아파트 단지 등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해 변압 시설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