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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김경수', '김진표-전해철'…친문도 분화

국회/정당

    '이해찬-김경수', '김진표-전해철'…친문도 분화

    이해찬에 김경수·정청래·전재수…'친노+친문'
    김진표에 전해철·황희·권칠승…'친문+비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과 김진표 의원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가 다가오면서 차츰차츰 다가오면서 친문(親文) 진영도 서서히 분화하는 모양새다.

    분화의 구축점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전해철 의원이다. 두 사람 모두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정치 행보를 함께 해 온 최측근이다.

    김 지사는 7선 '친노 좌장'인 이해찬 의원의 당 대표 선거를 돕고 있다는 설이 많다. 김 지사와 이 의원은 컷오프가 끝난 뒤 지난 28일 봉하마을에서 만나 오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김진표 의원 쪽에 가깝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정설이다. 전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할 당시 김 의원이 전 의원을 적극적으로 도왔었다.

    핵심 친문인 김 지사와 전 의원이 서로 다른 당 대표를 밀면서 다른 친문 의원들도 나뉘는 형국이다.

    대표적으로 정청래 전 의원은 이해찬 의원을 돕고 있다. 그는 공개적으로 이 의원을 지지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활동 중이다. 전재수 의원도 이 의원을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황희 의원이나 권칠승 의원 등은 전 의원과 함께 김진표 의원을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해찬 의원을 지원하는 친문 의원들은 '친노'(親盧)와 결합하는 모습이고, 김진표 의원을 돕는 친문 의원들은 정세균 의원 계파 및 일부 비문 의원들을 끌어 들이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친노·친문 진영 내부에서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는냐에 따라 다음 총선을 앞두고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청래 전 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번 맞춰 보실래요?"라며 "다음중 최순실 은닉재산 몰수 특별법 발의에 동참하지 않고 완강히 거부한 사람은?"이라고 했다. 밑에는 "1. 김진표. 2. 송영길. 3. 이해찬"이라고 보기를 적었다.

    이는 법안에 서명을 하지 않았던 김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정 전 의원은 또 지난달 31일 김 의원이 2016년 당시 김종인 대표의 공천을 칭찬하는 내용과 함께 "또 다른 김종인 선생께서 오시려나? 난 반댈세"라고 했다. 당시 이해찬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조폭 연루설이 제기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거취 문제를 놓고는 김진표 의원과 이해찬 의원이 입장차이를 드러내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 측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사실상 탈당을 권고하는 메시지를 던진 반면 이 의원은 "전당대회와는 별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을 피하며 우회적으로 이 지사를 두둔하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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