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노년여성과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하며 '인증사진'을 담은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정보통신망 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A(2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일베에 "박카스 할머니와 성매매를 했다"는 글과 함께 노년 여성의 주요 신체부위가 그대로 노출된 나체 사진 4장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라며 "다른 사이트에서 퍼온 것"이라고 진술했다.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 관심을 끌어보려고 했고 일베 회원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글을 퍼왔다고 하는 사이트에서 해당 글과 같은 내용의 게시글을 찾고 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사이트에 게시된 불법촬영 사진을 직접 촬영해 올린 것인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를 압수해 내부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A씨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사이트에 올린 것이라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불법촬영물 유포 동기와 상습성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