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헨리 세후도(31, 미국)가 장기 집권하던 드미트리우스 존슨(31, 미국)을 꺾고 UFC 플라이급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도전자 세후도는 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UFC 227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존슨에 2-1(49-47, 47-48, 47-48) 판정승했다.
이날 승리로 세후도는 UFC 플라이급 2대 챔피언이 됐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는 처음으로 UFC 챔피언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반면 존슨은 6년 만에 플라이급 왕좌에서 내려왔다. UFC 타이틀 방어와 연승행진도 11차와 13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세후도는 2016년 4월 존슨의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1라운드 니킥 TKO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진일보한 기량을 뽐내며 존슨에 설욕했다.
1라운드는 존슨이 우세했다. 존슨은 빠르고 정확한 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세후도는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2라운드는 세후도의 그래플링이 돋보였다. 존슨이 부지런히 킥과 펀치를 뻗는 것에 비해 정타를 만들지 못하자 세후도는 그래플링으로 반격했다. 타이밍 태클로 존슨을 테이크다운시킨 뒤 상위 포지션에서 압박했다.
3라운드. 존슨은 초반부터 적극 공세를 폈다. 전진하면서 펀치와 로킥을 날렸고, 케이지 컨트롤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세후도는 4라운드에서 다시 전세를 역전시켰다. 존슨의 로킥을 캐치한 뒤 그라운드로 끌고가 유리한 포지션에서 압박했다. 5라운드에서도 팽팽한 승부 속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 점수를 땄다.
세후도는 챔피언에 등극한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TJ 딜라쇼의) 밴텀급 타이틀에 도전하겠다"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