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이해찬·김진표·송영길 후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는 5일 충남도당 대의원 대회에서 충청권 표심을 공략했다.
당권 주자들은 이날 충남 공주의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대의원대회 참석해 각각 '젊은 피', '경제', '단결'을 주장하며 각자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첫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김진표 후보는 "우리에게 가장 큰 목표는 2020년 총선 승리이며, 문재인 정부의 확실한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그 답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개혁 입법을 이뤄내려면 야당과의 전략적 협치도 필요하다"며 "관료를 설득할 수 있는 개혁 진표,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경제 진표가 딱이다"고 말했다. 본인이 관료 출신인 점과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그는 "여당 당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 비치면 국민에게 욕먹고 대통령에게 부담만 준다"며 "성과를 만들어내는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강단에 오른 이해찬 후보는 "경제, 통합, 소통 다 중요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철통 같은 단결"이라고 강조하면서 "제가 당대표가 안 되면 적폐청산과 당 현대화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야당 시절이나 총리 시절 돋보였던 선명성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어 "수구 세력은 반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저임금을 고리로 경제위기설을 조장하고 있고, 기무사는 군사쿠데타를 모의했다"면서 "우리는 이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위기론은 설파했다.
마지막 연설자인 송영길 후보는 "제 나이가 56세인데 이해찬 후보는 53세 때 국무총리를 했고, 김진표 후보는 57세 때 경제부총리를 했다"며 "이해찬·김진표 후보님은 전설 같은 분이며, 그 경륜을 잘 따라 배우겠다"고 했다.
다른 두 후보를 치켜세운 듯했지만 "송영길이 당 대표 할때"라며 세대교체론으로 당심에 호소했다.
한편, 지난 3일 제주를 시작으로 닻을 올린 민주당 전국 순회 대의원 대회는 18일 서울·경기까지 보름간 이어진다.
지금까지 충남 외에 제주·호남에서 대의원대회가 열렸으며, 다음 대회는 10일 강원·충북이다.
당 대표를 결정할 전당대회는 오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