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미연은 첫 공식 경기 출전에서 기존 흥국생명 간판 공격수 이재영의 어깨를 가볍게 할 만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서브 에이스만 21개. 사실상 서브가 승부를 갈랐다.
흥국생명은 6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베틴뱅크(베트남)와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25-16 25-7 25-11)으로 승리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레프트 김미연이 서브 득점 9개를 포함해 2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6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선보이며 대표팀 차출로 결장한 이재영과의 활약 기대감을 높였다.
김미연을 포함해 이날 흥국생명은 총 21개의 서브 득점으로 베틴뱅크를 무너뜨렸다. 신연경(7득점)이 6개, 이한비(13득점)도 3개의 서브 득점을 보탰다.
전날 태국여자대표팀의 2진급 연합팀인 EST(태국)이 IBK기업은행에 패한 데 이어 베틴뱅크도 무기력한 패배를 기록했다. 5득점에 그친 팜 티 팜과 짠 투 린이 팀 내 최고 득점이었을 정도로 싱거운 승부였다.
비시즌 동안 세대교체에 나선 현대건설은 컵대회 1차전에 황연주의 건재함과 함께 2년차 김주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기존 V-리그 6개 팀 가운데 일부는 선수단 구성을 완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르는 이 대회에서 초청팀에 패하는 결과를 크게 우려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나자 기량차는 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세대교체를 단행한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3-0(25-14 25-22 25-23)으로 꺾고 성공적인 첫 발을 뗐다.
현대건설은 베테랑 황연주가 양 팀 최다 17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2년차 레프트 김주향도 15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FA 보상선수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정시영도 10득점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하혜진이 13득점, 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우수민이 9득점, 전새얀이 8득점했지만 완벽하게 구성하지 못한 선수단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