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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토론, 차분한 분위기 속 '견제구' 돋보여

국회/정당

    민주당 당권토론, 차분한 분위기 속 '견제구' 돋보여

    3번째 당대표 후보 토론회서 宋 "李 탈당·金 정치불신" 공격
    당청 관계, 대북 정책 등에서는 '큰 차이 없어'...차분한 분위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왼쪽부터), 김진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토론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는 6일 열린 3번째 공개 토론에서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때때로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결정적인 순간은 마지막 주도권 토론자로 나선 송 후보의 질문에서 나왔다.

    송 후보는 김과 이 후보에게 날선 질문을 하며 약점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송 후보는 이 후보에게 "탈당을 3번 했다"며 이 후보가 민주당에서 탈당했던 1991년, 2008년,2016년을 짚으며 '공천을 이유로 탈당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사적 감정 때문에 공천에 떨어진 경험 때문에 제가 당대표가 되면 객관적 기준에 의해서 평가할 것"이라며 "불의한 건 수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방어했다.

    또 송 후보는 "선배님이 53세에 국무총리도 하셨고 당대표도 하셨고 해서 우리 후배들한테 기회를 줘도 되실 것 같다"며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어 송 후보는 김 후보에게 "국립대 등록금을 사립대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셨다"며 "일관성이 있는지 지적이 있다"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일반적으로 국립대학교의 등록금도 이제는 현실화할 필요가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전체적으로 사립대학교의 비중이 큰 우리나라에서 등록금이 너무 비싸니까 이 등록금을 정부가 재정 지원을 통해서라도 내려야 된다는 차원에서는 (반갑등록금으로) 낮추자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송 후보는 재차 김 후보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른 나이에 정치를 직업으로 하면 안 된다. 특히 젊은 나이에 정치를 직업으로 생각하고 뛰어드는 것은 가능하면 말리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정치를 불신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 질문에서는 이 후보도 공세에 동참했다. 이 후보는 " 김대중 대통령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전부 젊어서 정치를 시작했다, 20대부터. 정치는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며 송 후보를 도왔다.

    송, 이 후보는 젊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한 반면 김 후보는 행정 관료 출신이다.

    정책 토론에서는 날선 공방보다는 자신의 공약을 홍보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당정청 소통과 당 간 적극적 협상의 필요성, 광주형 일자리 문제 해결 방안, 대북문제 해결 등 대부분의 정책에 있어서 후보들은 공격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상대방과의 동의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권 경쟁이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해 비방을 자제하고 '원팀'과 '통합'을 강조하려는 움직이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처음 잡은 주도권 토론에서도 "두 분께서는 이제 앞으로 원팀이 돼서 어떻게 활동을 하실는지 그 포부가 있으시면 각자 말씀을 해 주시기 바란다"며 질문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우리 이 후보께서 적폐청산과 그간 강조하신 3. 1운동 100주년(에 걸맞은) 정말 의미 있는,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경륜을 펼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 후보를 높였다.

    김 후보 또한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통합의 과제로 강조하면서도 "정당혁신본부를 만들어 이해찬 총리 같은 그런 경륜과 이런 분들이 맡아주셨으면 한다"며 협력적 자세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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