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사진 제공=라코스테)
정현(23위·한국체대)과 노박 조코비치(10위·세르비아)가 호주오픈 이후 7개월만에 '리턴매치'를 펼친다.
정현과 조코비치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총 상금 531만5025달러) 남자 단식 1회전이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개최된다.
정현은 1회전부터 강적을 만났다. 하지만 정현은 조코비치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1월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이겼다.
당시 조코비치는 팔꿈치 부상 때문에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부상을 핑계로 대지 않았다. "정현은 코트에서 마치 벽과도 같았다", "정현은 훗날 세계랭킹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이다"는 말로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정현은 기세를 몰아 호주오픈 4강에 진출,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의 역사를 썼다.
지금은 그때의 조코비치가 아니다. 호주오픈 이후 팔굼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한 조코비치는 지난달 메이저 대회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조코비치는 세계랭킹 1위 출신으로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앤디 머리 등과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리는 세계적인 스타다.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대회 홈페이지는 지난 7년동안 하드코트 승률 89%를 자랑했고 또 로저스컵에서 통산 4차례 우승했다며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정현 역시 조코비치와 마찬가지로 최근까지 부상이 있었다. 5월 초부터 약 2개월동안 발목 부상 때문에 투어에 참가하지 못했다. 최근 복귀해 애틀랜타 오픈 8강, 시티오픈 16강의 성적을 냈다.
강력한 서브와 예리한 스트로크를 되찾은 조코비치를 상대로 과연 정현이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