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BMW 차량 화재 사건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수입차 화재 비율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의 '최근 5년간 차량화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해가 거듭될수록 수입차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에는 총 5,250건의 차량 화재 중 수입차에서는 39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7.4% 정도의 비율이다.
반면 2017년 총 화재 발생건수는 4,971건으로 줄었지만 수입차 화재 발생건수는 516건으로 약 30% 늘었다. 전체 차량 화재 중 10.3% 를 차지한다.
전체 차량 화재 가운데 수입차 화재 비율이 늘어난 만큼 반대로 국산차 화재 비율은 줄었다. 2013년 92.5%에서 2017년에는 89.6%까지 내려갔다.
5년동안 수입차 화재는 늘고, 국산차 화재는 줄어든 것이다.
일각에서 BMW차량 화재 원인 중 하나로 지적했던 계절적 요인은 최근 5년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월별 차량화재 현황 (자료=소방청 제공)
1년 중 차량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5월(9.3%), 3월(9.1%), 1월(8.5%) 순이었다.
7~8월 화재 발생 비율은 평균 8.2%로, 여름철보다 오히려 봄에 차량 화재가 더 많이 발생했다.
반면 BMW의 경우 지난 7월 유독 차량 화재가 잇따르며 원인에 대한 미스터리가 시작됐다.
일반적인 차량 화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BMW 화재 원인 규명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