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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아파트 고층에서 소주·맥주병이 잇따라 떨어진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새벽 시간대 인천시 남동구 지상 22층짜리 A 아파트 단지 내 특정 동에서 11차례에 걸쳐 소주·맥주병 수개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주·맥주병들은 빈 화단이나 보행로에 떨어졌지만,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는 않았다. 차량 파손도 없었다.
경찰은 소주·맥주병들이 이 아파트 단지 특정 동에서 집중돼 떨어진 점을 들어 고층 거주민이 투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지만, 아파트 고층 지점을 향한 카메라가 없어 투척 정황을 포착하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행인이 고층에서 떨어진 소주·맥주병에 맞을 경우 크게 다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척 행위자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투척행위가 적발될 경우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으니 주민들은 물건 투척 등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경기도 평택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길을 가던 50대 여성이 위에서 떨어진 1.5㎏ 아령에 맞아 어깨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같은 달 충남 천안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30㎝ 길이 식칼이 떨어졌고, 6월 부산에서는 철제 사무라이 조각상이 아파트 분수대로 떨어지는 등 낙하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