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피스메이커는 남과 북이 함께 밥을 먹기 위해서는 서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며,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앵커]
밥상에서 함께 밥을 먹는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인데요. 남과 북이 한 밥상에서 밥을 먹으며 화해와 일치를 도모하자는 밥피스메이커 행사가 올해도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서 열렸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밥이 답이다! 밥 먹고 합시다!"
북한땅이 코앞에 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때 아닌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남과 북이 한 밥상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평화와 통일을 얘기하자는 의미입니다.
이어 봉은초등학교 학생들이 부르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오두산 전망대에 울려퍼집니다.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밥피스메이커는 다일공동체가 우리 민족 분단의 상처와 아픔을 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치유하고 회복하자는 목표로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민간 통일운동입니다.
지난해에는 남북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에 있는 도라산평화공원에서 행사가 열렸지만, 올해는 북한 땅이 훤히 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4월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평화의 기운이 한반도에 성큼 다가온만큼 보다 적극적인 평화통일을 염원한다는 의밉니다.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는 이번 추석과 내년 음력설에 남한과 북한의 병사들이 모여 함께 밥을 먹는 소박한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일도 목사 / 밥피스메이커 상임대표
"북한의 어머니들이 남한 병사들을 위한 밥을 지어주고 우리 남한의 어머니들이 북한 병사들을 위해서 밥을 지어주는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밥피스메이커는 밥을 함께 나누어 먹기 위해서는 상호간에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대화에 적극 나서주기를 강력히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방인성 목사 / 함께여는교회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남측이 먼저 북측을 향해 개방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와 소통의 문호를 열기를 촉구한다."
밥피스메이커는 현재 남한의 쌀 재고량은 6월 기준으로 188만톤에 달한다며, 북한에 쌀 보내기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영상 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