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영장이 발부된 워마드 운영자가 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경찰의 수사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워마드 캡쳐)
체포영장이 발부된 워마드 운영자가 경찰의 편파수사를 주장하며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마드 운영자는 9일 오후 사이트에 "경찰이 씌운 근거없는 혐의에 대해 반박합니다"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띄웠다.
자신을 관리자라고 소개한 운영자는 "경찰의 근거 없는 편파수사로 한국에 들어갈 자유를 박탈당한 상황"이라며 "부당하게 박탈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 싸워 나가려한다"고 밝혔다.
운영자는 자신에게 경찰이 체포영장 발부 근거로 적용한 아동 음란물 유포 방조죄 대해서도 반박했다.
운영자는 "위법적인 콘텐츠를 발견할 때마다 성실하게 삭제해왔다"며 "미처 발견하지 못해 남아 있는 게시물은 있을 수 있지만, 고의적으로 방치한 위법적 게시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운영자는 이어 "제게 씌워진 혐의를 벗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사실을 과장하고 소설을 쓴 경찰관과 이를 근거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공권력 남용으로 처벌하고 좌천시키는 것이 또다른 목표"라고 밝혔다.
대응을 위해 변호사비 모금 등 여러 방안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운영자는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부탁한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월 아동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워마드 운영자가 지난해 2월 사이트에 올라온 아동을 포함한 남탕 나체사진 17장을 방조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워마드 운영자는 지난해 12월 해외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입국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운영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한편 출입국관리사무소에도 입국 시 통보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