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이 단식 27일째인 11일 오후 탈진해 구급차에 실려가고 있다.(사진 제공=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직권취소를 요구하며 폭염 속에서 27일째 청와대 앞 단식투쟁을 하던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이 11일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호송되었다.
위원장은 3일 전부터 심한 두통을 겪어 왔다. 이날 오후 2시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료진이 농성장을 방문해 진단한 결과, 흉통, 메슥거림, 높은 혈압에 부정맥이 심해 단식을 즉시 중단하지 않을 경우 위험한 상태에 처할 것임을 경고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녹색병원(중랑구)으로 옮겨졌다.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던 조 위원장은 구급차로 옮겨지기 전 끝내 눈물을 흘리며 탄식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함께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도 농성장을 떠나 병원으로 급히 이동했다.
닷새 전에도 조창익 위원장은 가슴통증 등 이상 증상이 있어 병원에서 검사와 진료를 받았다. 당시에도 의사는 단식 중단을 권고했지만 당일 오후 농성장으로 돌아왔다.
전교조 집행부는 향후 대책과 일정을 논의해 그 결과를 다음 주 월요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