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야영객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주말 동안에만 9건의 물놀이 사고로 6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강원 도내 수난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오전 6시 7분쯤 철원군 갈말읍 한탄강에서 전모(여.31.서울)씨가 물에 들어갔다가 빠져 안전요원에 의해 구조됐다.
전씨는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 12일 새벽 5시 28분쯤 인제군 기린면 소양강 일대에서 이모(58.인천)씨가 물에 들어갔다가 빠져 일행에 의해 구조됐지만 숨졌다.
같은 날 새벽 3시 28분쯤 홍천군 홍천읍 갈마곡리 인근 홍천강에서 낚시하던 박모(52)씨가 물에 빠졌다.
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 등에 의해 3시간여 만에 구조됐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도내 수난사고 구조출동 건수는 모두 76건으로 이 중 43명이 숨졌다.
이는 구조출동 55건 중 26명이 숨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4%가 증가한 수치다.
발생 장소는 강·하천에서 30건(40%), 해수욕장에서 24건(32%), 계곡 11건(14.7%), 기타 10건(13.3%)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3년(2015~2017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로 출동한 구조 건수는 모두 230건으로 이 중 사망 128명, 부상 54명, 안전구조 202명 등이었다.
원인별로는 안전 부주의가 37.2%(143명)로 가장 많았고, 불어난 계곡물 고립 21.6%(83명), 급류나 파도 휩쓸림 11.7%(45명), 수영 미숙 11.2%(43명), 다슬기 채취 8.3%(32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흥교 강원도소방본부장은 "폭염으로 물놀이 피서객이 늘면서 수난 사고 구조 출동도 급증하고 있다"며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구명조끼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