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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147억원(잠정)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전은 13일 발표한 올 상반기 결산 결과를 통해 1분기 1276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687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업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2조 3097억원에 비해 3조 1244억원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1조 1690억원(잠정)으로 작년 상반기 순이익 1조 2590억원 대비 2조 4280억원 감소했다.
한전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3년 4363억 적자를 보인 이후 5년 만이다.
한전은 2012년 2분기에 2조 602억원, 2013년 2분기에는 1조 94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실적 악화는 전기판매수익이 1조 5천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료비 상승 등 영업비용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유가가 33% 이상 급등하고 유연탄 가격도 28% 동반 상승하는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의 32.5%를 차지하는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2조원(26.7%) 증가했다.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 비용도 전년동기대비 2조 1천억원(29.8%) 늘어났다.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민간발전사 연료비 단가도 올라간데 이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봄철 4개월간 노후석탄발전소 5기를 가동 정지함에 따라 민간발전소 구입 전력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다 콘크리트 공극이 발견되는 등 과거 건설된 원자력발전소의 부실 시공에 따른 정비일수 증가도 비용 증가에 한몫을 했다.
이와 함께 신규 발전소 준공과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 안정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로 감가상각비가 4천억원 증가한 것도 영향을 주었다.
한전은 계절별 손익구조상 2분기 수익이 가장 낮고 3분기 수익이 높은 점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요금체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김종갑 사장 취임 이후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에서 고강도 경영효율화와 신규 해외사업의 성공적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나선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