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과 함께 댓글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2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13일 "오늘 오후 '초뽀' 김모씨와 '트렐로' 강모씨를 드루킹 등과 댓글공작 공범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일당은 드루킹 김동원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 됐다.
드루킹 등은 현재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1일까지 2196개의 아이디(ID)를 동원해 5533개 기사에 달린 댓글 22만개에 약 1131만 116회의 공감 또는 비공감을 클릭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와 강씨는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개발‧운영하며 드루킹 일당과 함께 댓글조작을 벌인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3월 시작된 경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27일 두 사람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경찰은 지난 5월 김씨가 갖고 있던 USB(이동식저장장치)를 압수해 경공모 회원들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모두 2700만원을 후원한 내역을 확보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3월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를 면접하며 청와대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는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