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해외에 선교사를 많이 보내는 나라입니다. 그런만큼 한국교회는 해외 선교지 어린이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 기독출판사가 선교지 언어로 번역한 성경동화집을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인쇄소 제본기에서 다양한 표지의 그림책들이 매어져 나옵니다.
모두 베트남어로 된 성경동화들로, 비전코람데오 출판사가 최근 발간한 책입니다.
비전코람데오출판사 김영란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다국어성경동화책을 기획해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와 태국어 등 한국어를 포함한 총 여섯 개 나라 언어로 성경동화를 제작해냈습니다.
[인터뷰] 김영란 대표 / 비전코람데오
"문화라든가 경제가 좀 더 취약한 나라에는 그 나라 언어로 기독교 서적이 번역된 게 더 없어요. 그래서 그런 나라에 우리나라에서 문서로 선교할 수 있다면 이 동화가 가장 좋겠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 함께 읽는 성경동화 베트남어 / 오정세 글 / 비전코람데오 펴냄
기존 성경동화처럼 사건이나 인물 중심이 아닌 연대기별로 성경을 정리한 이 동화집은 구약 41권과 신약 35권, 영어와 중국어 번역본 4권 등 총 80권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림 작업에만 30명 이상의 작가들이 참여했고, 번역과 검수 작업에도 한 언어 당 10명의 인원이 참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 다국어 성경동화를 선교현장으로 보내기 위한 교회의 참여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 평강교회 교인들은 최근 베트남어로 번역된 성경동화시리즈 20세트를 구매해 베트남 현지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최무경 권사 / 서울 평강교회
"사회주의 국가에서 어린 영혼들이 이 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접했을 때 그 어린 영혼들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엄시율 / 11세, 서울 평강교회
"그냥 맛있는 거 사먹으려고 아껴놓은 돈이에요. 근데 그걸 여기 선교 헌금에다가 썼어요. 하나님 안 믿는 사람들이 이 책 보고 하나님 믿게 됐으면 좋겠어요."
선교지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동화는 앞으로 아랍어와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으로도 번역돼 전세계 어린이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