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석탄 등 이동경로 (자료=관세청)
정부가 북한산 석탄 국내반입과 관련한 조사결과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산 석탄 반입사건 조사 결과와 조치 내용을 담은 서한을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관련 서한을 13일자로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에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 10일 북한산 석탄 등을 불법적으로 들여온 혐의로 수입업자 3명과 이들이 운영하는 3개 법인에 대해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총 7회에 걸쳐 66억 원어치의 북한산 석탄·선철 3만5천38t을 국내로 불법 반입한 혐의다.
지난해 8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71호는 북한산 석탄과 철, 철광석을 금수품목으로 지정해 이들 품목의 수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대북제재위는 우리 정부의 보고 서한을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시켰으며, "한국 정부의 철저한 제재이행 노력과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평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제재위는 우리 정부의 보고 내용을 토대로 조사를 실시한 뒤 별도의 제재를 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