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에서 12골을 넣은 정유라.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남북 대결의 승자는 한국이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북한을 39대22로 완파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예선(2011년) 이후 7년 만의 맞대결 승리. 이로써 여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여자 대표팀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부터 5연패를 기록하다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위에 그쳤다. 하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왕좌를 되찾았다.
북한은 전력이 베일에 쌓인 상태였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해 경기 영상 분석 결과 여자 고등학교 상위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력 차가 크게 났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국의 공세가 펼쳐졌다. 김선화(SK), 정유라(대구시청)의 연속 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정유라, 한미슬(삼척시청), 다시 정유리가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5대0으로 앞섰다. 전반 스코어는 17대12, 5점 차 리드.
후반 점수 차를 더 벌렸다. 21대15, 6점 차 리드에서 정유라와 김선화, 김보은(경남개발공사)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강은혜(한체대)와 이효진(삼척시청)을 제외한 12명(필드 기준)이 경기에 나서며 17점 차 완승을 거뒀다.
정유리가 12골을 기록했고, 김선화가 5골을 보탰다. 한미슬과 김온아(SK)도 4골씩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