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송원학 디자이너(욱일기반대 캠페인)
73년 전 오늘 우리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죠. 광복절을 맞아 특별한 캠페인을 하는 분이 계신데요. ‘욱일기 반대 캠페인’ 오늘부터 이 캠페인이 시작된다는데 디자이너 송원학 씨 연결을 해 보죠. 송원학 디자이너님, 안녕하세요?
◆ 송원학>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욱일기라고 하면 지금 일본 국기 말고 2차 대전 때 썼던 그 전범기 말씀하시는 거죠?
◆ 송원학>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빨간줄 이 막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그 깃발.
◆ 송원학>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반대 캠페인 어떤 식으로 하시는 거예요?
◆ 송원학> 지금 욱일기 반대 캠페인은 온라인에서 계속 지금 하고 있고 제가 일본의 폭력에 대해서 정확히 보여주기 위한 어떤 이미지를 만들었어요.
◇ 김현정> 제가 지금 보고 있는 포스터 이거인가 봐요.
◆ 송원학> 네.
◇ 김현정> 모델 얼굴에다가 욱일기 모양의 상처를 그려놓은 이 포스터. 그걸 만들어서요?
(사진 제공 = 인스타그램 @remember_project)
◆ 송원학> 사람들이 보고 전범기 자체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도록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그것을 제작하고 배포하고 온라인상으로 널리널리 배포하는 운동, 그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송원학>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일본 전범기, 욱일기 좋아하는 한국인이 있겠습니까마는 그렇다고 어떻게 이런 반대 프로젝트에 내가 나서야겠다, 반대 캠페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어요?
◆ 송원학> 사실 어릴 때부터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그런 말씀을 좀 많이 하셨어요.
◇ 김현정> 무슨 말씀?
◆ 송원학> 증조부께서 땅을 팔아서 독립투사들에게 자금을 많이 대주셨다고 하셨거든요.
◇ 김현정> 증조부께서. 할아버지의 아버지께서군요.
◆ 송원학> 네. 그런 말씀을 조금 많이 들었고 제가 이런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부터 어린 원학 씨를 앞에 놓고 그런 말씀을 하셨던 거예요.
◆ 송원학>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늘 문제의식이 보통의 한국인들보다 많았던 거네요.
◆ 송원학> 그렇다고 할 수 있겠죠.
◇ 김현정> 그런데 왜 여러 가지 캠페인을 할 수 있을 텐데 그중에서도 욱일기 반대 캠페인을 택하셨어요?
◆ 송원학>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쟁, 침략이라는 의미에서 욱일기 자체가 전범의 상징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걸 잊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그런 (일본의 침략을) 인정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진짜 생각해 보면 욱일기의 뜻이 뭔지도 모르고 패션에 이용하는 그런 경우를 많이 봤어요. 예를 들어서 티셔츠. 외국인이 지나가는데, 욱일기 모양을 입고 지나가는 경우도 봤고 머리에 쓰는 경우도 봤고. 보셨죠, 그런 것들 많이?
◆ 송원학> 그렇죠.
◇ 김현정> 어떤 것들 기억나세요?
◆ 송원학> 특히 ‘나이키’에서 에어조던 시리즈에서 욱일기를 활용한 디자인들, 혹은 ‘빔즈’ 라는 일본의 어떤 패션 브랜드가 있습니다. 거기에 ‘요코오 타다노리’라는 그래픽 디자이너의 욱일기를 활용한 디자인들. 그런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생각 없이 쓰는 것 같은데 사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하죠.
◇ 김현정> 많이 불편하죠. 멋있다고 입고, 신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 송원학>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여러분, 나이키 에어조던 운동화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욱일기를 사용하다가 국내에서, 우리나라에서 발매가 중단된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 송원학> 맞죠.
◇ 김현정> 그렇게 반대 캠페인 하면서 주변 반응들이 어때요?
◆ 송원학> 처음 이거를 할 때는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왜? 네가 왜?” 이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제가 개인 사비(를 들여서이기도) 하고 혼자 이거를 진행하다 보니까 너 혼자 왜 그렇게 발악을 하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 막상 오늘 광복절 당일이 되니까 굉장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인스타그램에서 제가 그 이미지들을 올리고 광고를 하고 사람들이 그걸 ‘리그램(다시 게재)’하고 거기에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달고 하는 것들이 어쩌면 작은 참여들이라고 보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욱일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분으로서 끝으로, 오늘 광복절입니다. 바람이 있다면요?
◆ 송원학> 많이 참여해 주시고 리그램 해 주시고 좋아요 하고 불펌 너무 감사하고요. (웃음)
◇ 김현정> (웃음) 불법으로라도 막 퍼가시라. 그거 불법 아니다 이 말씀이세요.
◆ 송원학> 이미지 만들어져 있으니까 그거 전부 다 퍼가셔서 널리널리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현정> 저작권 주장. 이런 거 안 하시는 거예요?
◆ 송원학> 네, 그런 거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 거 없습니다, 여러분. 널리널리 퍼뜨려주시고 특히 주변에 외국인 친구들 있다면 그쪽으로 많이요.
◆ 송원학> 그게 중요하죠.
◇ 김현정> 외국인들한테 욱일기의 의미가 뭔지 그거 왜 옷에다가 그리고 다니면 안 되는 건지 이런 의미들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참 생각이야 할 수 있어도 실행에 옮기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멋진 분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송원학>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인사)
◆ 송원학> 네. (인사)(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