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빠진 레알 마드리드의 창은 무뎠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릴레퀼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대4로 졌다. 기록에서는 우위였지만, 결국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날두를 잃었다. 호날두는 이적료 1억 유로(약 1308억원)에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438경기에서 무려 451골을 터뜨린 최고 공격수가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슈팅 14개(유효 6개)를 때렸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슈팅은 8개(유효 5개).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2골에 그쳤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무려 4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2골 중 1골은 페널티킥이었다.
경기 당 1골씩 넣었던 호날두의 공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 감독에서 경질된 뒤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율렌 로페테기 감독은 데뷔전 패배를 기록했다. 2007년 베른트 슈스터 감독 이후 데뷔전에서 패한 첫 레알 마드리드 감독.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1분 만에 디에고 코스타가 선제골을 넣었다. 정확히 49초 만에 터진 골로 역대 슈퍼컵 최단 시간 골. 전반 27분 카림 벤제마에게 동점골, 후반 18분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페널티킥 역전 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코스타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 2골을 더 터뜨렸다. 연장 전반 8분 사울 니게스, 연장 전반 14분 코케가 연속 골을 넣으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울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전에서 4골을 내준 것은 처음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두 가지 기록을 썼다.
유로파 리그 2회, 슈퍼컵 2회, 프리메라리가 1회, 코파 델 레이 1회, 수페르코파 1회 등 총 7번 우승으로 클럽 최다 기록을 썼고, 3개 대회(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슈퍼컵)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모두 꺾은 첫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