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사진=청와대 제공)
국민연금 개편 논란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무죄 판결로 인해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경신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40% 선이 붕괴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16일 발표한 8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55.6%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5%p 하락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지난주 처음으로 50%대로 낮아진 후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일별로는 국민연금 개편 논란 보도가 이어진 지난 13일 58.1%,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1심 무죄판결 논란이 확대된 지난 14일 55.6% 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하락은 진보층에서 76.4%로 나타나 전주 대비 5.1%p나 빠진 것을 비롯해 수도권·호남·부산·울산·경남, 30대·50대·60대 이상, 보수층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에서 이뤄졌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과 관련한 보도가 급증하면서 편승효과가 나타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적인 개편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힌 국민연금 개편 논란과 더불어 안 전 지사의 무죄 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37.0%로 낮아지며 지난주 대비 3.6%p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대로 낮아진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이던 지난해 1월 4주차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했던 점과 네거티브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당대표 선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4주차로 접어든 자유한국당은 2주째 지지율이 완만히 상승하며 전주 대비 0.9%p 오른 20.1%를 기록했다.
노회찬 전 원내대표 서거 후 상승세를 보이던 정의당의 지지율은 0.9%p 하락하며 13.3%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2.2%p 오른 7.7%를 기록해 3주만에 7%대를 회복했으며 민주평화당은 0.3%p 오른 2.7%를 얻었다.
이번 집계는 지난 13~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439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과 무선전화(80%)·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을 실시해 1005명으로부터 얻은 응답을 토대로 작성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