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이 곧 발표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새 대표팀 감독 영입 협상을 위해 지난 8일 유럽 출장을 떠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오늘 귀국한다"고 전했다.
협상 결과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르면 17일 새 감독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번 주에 발표하거나, 늦어도 다음 주 초반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가 새 사령탑 후보들과 접촉하면서 계획했던 9월 A매치 이전 새 감독이 발표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판곤 감독은 유럽에서 여러 후보들과 만났다.
첫 후보는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53, 스페인)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다. 이미 스페인 언론을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플로레스 감독을 만난 사실이 알려졌다.
플로레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내건 조건에도 맞는다. 대한축구협회의 기준은 ①월드컵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 ②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의 격에 맞는 지도자 ③월드컵 예선 통과나 대륙컵 우승, 또는 세계적인 수준의 리그 우승 경험 등의 뛰어난 경력을 가진 지도자 ④대한축구협회가 제시하는 철학과 부합하는 지도자.
플로레스 감독은 2009-2010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럽축구(UEFA) 유로파리그 우승, 2010년 UEFA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알 아흘리와 알 아인(이상 UAE)에서 아시아 경험도 있다.
또 다른 후보는 크로아티아 출신 슬라벤 빌리치 감독과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 감독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김판곤 위원장이 유럽 출장에서 만난 인물들이다. 다만 빌리치 감독이나 벤투 감독 모두 최근 상황이 좋지 않았다. 빌리치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됐고, 벤투 감독은 중국 충칭 리판에서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