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피카소라 불리는 '아힘 프라이어'. (제공 사진)
120억 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 투입, 오페라의 피카소 '아힘 프라이어'가 총연출 등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총 4편 중 1편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이 16일 오후 2시 얼리버드(조기할인)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연출의 거장 '아힘 프라이어'를 빼놓고는 설명이 어렵다. 추상표현주의 화가 답게 그의 무대는 기존 무대미술 개념을 넘어 그 자체가 설치미술‧설치예술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미국 LA(2010년), 독일 만하임(2013년)에 이어 그의 손에서 세 번째로 탄생하는 '한국 최초 제작' 니벨룽의 반지는 지난 7월 무대와 의상디자인을 완성하고 8월 초부터 본격 연습에 돌입했다.
공연 3개월 이전부터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하는 연습에 매진하며 완성도를 높인다는 각오다.
출연진으로 성악가 양준모(바리톤)와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그들은 '보탄'과 '로게'를 각각 맡았다.
보탄 역으로 출연하는 바그너 성악가 바리톤 '양준모'(Antonio Yang). (제공 사진)
바리톤 '양준모'(Antonio Yang)는 이미 유럽 무대의 바그너 한국 성악가 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00년대 초반 유럽으로 건너가 바그너 무대를 전수한 그는 '니벨룽의 반지' 전편에서 동양인으로 첫 '알베리히' 역을 맡았다.
로게 역으로 출연하며 첫 오페라 무대에 서는 뮤지컬 배우 양준모(Joonmo Yang). (제공 사진)
뮤지컬 전문 배우인 '양준모'(Joonmo Yang)의 출연은 이례적이다. 뮤지컬과 오페라를 오가며 활동하는 것 자체가 관심을 모은다. 탄탄한 발성과 쩌렁쩌렁한 성량이 트레이드마크인 만큼 오페라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도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아놀드 베츠옌, 마르쿠스 아이헤 등 독일 바이로이트 축제의 주역인 세계 최정상 성악가들은 이미 지난해 출연을 확정했다.
국내 성악가 라인업은 캐스팅과 오디션을 통해 완성했다. 먼저 바이로이트 축제의 주역들을 캐스팅해 기대감을 높였다. 성악가 양준모 외에 '보탄' 역에는 베이스바리톤 김동섭이 나선다. '파졸트' 역은 베이스바리톤 전승현과 30대 성악가 베이스 김일훈이 맡았다. '돈너' 역에 바리톤 나건용, '벨군데' 역에 소프라노 김샤론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은 오는 11월 14일부터 11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6일부터 29일까지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