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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몰리는 BMW 서비스센터…운행정지 명령 앞두고 불편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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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몰리는 BMW 서비스센터…운행정지 명령 앞두고 불편 가중

    16일 대구의 한 BMW 서비스센터. (사진=류연정 기자)

     

    16일 오후 대구의 한 BMW 서비스센터.

    차량 2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모두 찼다.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주차돼 있던 차량을 검사장으로 옮기자마자 곧바로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고객이 차를 몰고 들어와 빈자리를 메웠다.

    안전진단을 받으러 온 차주들이 끊임없이 서비스센터를 찾는 모습이었다.

    서비스센터에서 만난 한 중년 남성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경남 거창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대구까지 왔다는 그는 "금쪽 같은 오후 시간에 안전진단까지 받으러 오느라 공치게 됐다. 사람이 몰리면서 안전진단을 예약하는 데도 한참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기자가 대구의 BMW 서비스센터 2곳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안전진단 예약을 문의하려했지만 전화 연결이 쉽지 않았다.

    수 분 동안 다른 고객과 통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안내 문구만 나오다가 전화가 끊어졌다.

    정부가 리콜 대상 차량의 운행중지 명령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현장에서는 예약이 몰리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리콜에 대한 불편함도 토로했다.

    "두 달 전부터 리콜을 요청해 지금까지 기다렸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운행을 하니 못하니 하는데 BMW에서는 리콜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고, 렌터카 수급도 힘들다는데 사업하는 나 같은 사람은 차 없이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성질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BMW 책임 아니냐. BMW에 조치를 내려야지 왜 선량한 우리한테 피해가 오는 조치가 내려지냐"고 운행정지 명령에 대해 불평했다.

    이에 대해 BMW 코리아 측은 "지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긴급 안전진단은 오래 기다리지 않으셔도 된다. 렌터카 공급도 최대한 차질이 없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닌데도 불안한 마음에 서비스센터를 찾은 차주도 있었다.

    그는 다른 시리즈의 BMW 차량을 이용하고 있지만 엔진에서 자꾸 소리가 나는 것 같아 검사차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잇따른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실제로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닌 BMW 차량에 대한 불안과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자체는 이날부터 등기를 통해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리콜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명령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15일 자정 기준 대구는 1012대가 해당하고 그 중 수성구가 393대로 가장 많았다. 경북은 470대로 조사됐다.

    대상자는 즉각 운행을 중지하고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다만 지자체도 실질적인 단속 방법이 없어 명령 정지를 어길 시 조치에 대해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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