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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유임 실패, 스웨덴전 패배가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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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의 유임 실패, 스웨덴전 패배가 결정적

    김판곤 위원장 "만장일치로 최종 후보에서 제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끈 신태용 감독이 스웨덴과 1차전 패배 이후 아쉬움을 드러내는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신태용 감독. 사령탑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에도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 선임이었다. 신 감독의 유임 실패는 가장 공을 들인 스웨덴전 패배가 결정적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난해 7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올랐던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과 작별하게 됐다.

    세계 최강 독일을 꺾으면서 1승 2패의 성적으로 월드컵을 마무리한 신태용 감독. 그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을 계속 이끌지는 신중하게 다가가야 할 부분이다"라면서도 "16강에 대한 아쉬움이 마음속에 남아있다 보니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감독직에 미련을 보였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신 감독을 다각도로 평가한 끝에 최종 후보에 발탁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19일 소위원회를 열고 월드컵 3경기와 체력 준비 및 최종 선수 선발에 대한 리포트를 종합해 신 감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대표팀이 최종 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는 위기에서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뤄낸 용기와 결단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상대 분석 후 대응에 대한 판단은 아쉬운 평가 있었다"고 밝혔다.

    스웨덴전 패배가 결정적이었다.

    김 위원장은 "스웨덴과의 1차전 라인업과 전술적 대응, 교체를 통한 흐름 반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이 경기를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준비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 16강 진출 분수령을 스웨덴과 경기로 꼽았다. 이를 위해 전력을 최대한 감추면서 '트릭' 논란에 있던 김신욱을 깜짝 선발로 내세우는 카드도 꺼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이 났다.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패하면서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언론을 대하는 태도 역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신 감독이다. 김 위원장은 "상대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과정은 공감하지만, 결과적으로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큰 틀에서 다음 4년을 준비하면서 강한 대표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만장일치로 신 감독을 최종 후보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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