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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사회, 더이상 자연재해가 아닌 사회비극"

문화 일반

    "폭염사회, 더이상 자연재해가 아닌 사회비극"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폭염사회> 등 CBS '한주의 책갈피' 8월 셋째주

    ■ 방송 : CBS라디오 [CBS 낮 종합 뉴스] (8월 18일 토요일 12:00~12:30)
    ■ 채널 : 표준 FM 98.1

    한주의 책갈피 시간입니다. 최근 출간된 책을 문화부 조은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조현 지음)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죠. 핵가족, 1인가족이 늘고 이웃간에 인사도 하지 않고 지내는 외로운 현대인들은 그래서 더 SNS에 집착하는지도 모릅니다.

    영혼이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구해줄 대안으로 마을 공동체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한겨레 조현 종교전문기자가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의 마을 공동체를 총마라하는 책 <우리는 다르게="" 살기로="" 했다="">를 펴냈습니다.

    지병으로 휴직을 해야했던 그는 마을을 직접 찾아가 살아보면서 공동체가 주는 행복의 비결을 파헤쳤습니다.

    조현 기자)) "마을공동체에 오랜 관심이 있었지만, 직접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3년전 아파서 휴직을 하게 됐어요. 세계와 국내 공동체에서 직접 지내보니 개인적인 삶의 행복 뿐만이 아니고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여러 문제의 해결점이 공동체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저출산과 독박육아, 불안한 노후 등 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도 마을공동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 폭염 사회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금, 홍경탁 옮김)

    올 여름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이 우리를 지치게했습니다. 폭염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가 쓴 책 <폭염사회>는 폭염이 자연재해가 아닌 정치적, 사회적 비극이라고 진단합니다.

    저자는 폭염 사망자들이 묵었던 싸구려 숙소들과, 시체안치소 기록을 파헤치면서 통계학적으로 폭염의 비극을 쫓아갑니다. 1995년 미국 시카고에서는 폭염으로 수백명이 홀로 고독사했고, 대부분 1인가구와 노인, 빈곤층이 숨졌는데요.

    폭염으로 인한 사망을 사회불평등 문제로 진단한 그는 정부의 정책 실패와 공동체 부재 문제 등과도 연결시킵니다.

    저자는 책에서 "수백 명이 집에서 친구나 가족,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채 혼자 서서히 죽어갔다는 사실은 사회적 붕괴가 일어났다는 신호다. 여기에는 공동체, 이웃, 사회적 관계, 정부기관, 경고신호를 보낼 책임이 있는 언론 등이 모두 관여돼 있다"고 경고합니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지음)

    1988년출간된 고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올해 출간 30주년을 맞아 특별 기념판으로 나왔습니다. 양장본과 함께 나무액자가 셋트로 묶여 출간됩니다.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20년간 징역살이를 했던 무기수가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 만든 책으로 30년 세월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 살면서도 차분하게 자신과 세계를 성찰하는 모습은, 자유롭지만 오히려 정신적으로 갇힌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역설적으로 큰 울림을 줬습니다.

    재작년 1월 향년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신영복 선생은 지금도 새로운 독자를 탄생시켜며 글로써 우리곁에 있습니다.

     

    ◈ 예민함 내려놓기 (오카다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일본 최고의 정신과 전문의인 오카다 다카시의 신간 <예민함 내려놓기="">는 예민함으로 몸과 마음이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위한 책입니다.

    저자는 신경적, 심리사회적, 병리적 예민함으로 나눠서 진단했습니다. 각 유형별로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고 예민함에 대처하는 방법도 구분해 알려줍니다.

    예민함을 극복하는 해결법은 결국 마음의 힘을 기르는 건데요. 긍정적이고 균형적인 인지 훈련, 상대방과 제삼자의 입장에서 돌아보기, 안전기지 확보하기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합니다.

     

    ◈ 시니어 시프트 (최상태, 한주형 지음)

    고령화 하면 부정적인 미래를 떠올리는데요. 전세계가 피하기 어려운 미래이고 받아들여야할 현실이기도 합니다.

    경제 전문가 최상태, 한주형씨가 쓴 새책 <시니어 시프트="">는 고령 세대를 타킷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또다른 시장을 발견하기 위한 책입니다.

    일본과 미국은 이미 시니어 비즈니스가 발달하면서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건강관리부터 주거, 식생활, 일자리, 패션까지 노인들을 겨냥한 사업 트렌드를 다양하게 분석했습니다.

    한주의 책갈피 조은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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