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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선임위는 벤투의 실패를 어떻게 분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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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선임위는 벤투의 실패를 어떻게 분석했나?

    김판곤 위원장 "포르투갈에서보다 그리스에서, 또 중국에서 더 발전"
    실패 이유 철저한 분석 후 벤투 감독 선택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의 첫 작품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었다.

    김판곤 위원장은 17일 "가장 기준에 부합하고, 수준 높은 코칭팀을 가지고, 진정성을 가진 감독과 합의에 이르렀다. 벤투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하고 계약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를 이끈다.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을 유로 2012 4강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이끌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브라질과 그리스, 중국 클럽을 지휘했지만, 모두 1년도 버티지 못했다. 스포르팅 리스본 이후 유로 2012까지와 달리 최근 경력은 실패에 가깝다.

    "진정성을 봤다"는 김판곤 위원장을 말 속에는 실패에 대한 분석도 포함됐다. 브라질 월드컵부터의 실패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벤투 감독을 선택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차전에서 페페의 퇴장으로 우승팀 독일에 0대4로 패했다"면서 "이후 1승1무1패를 기록한 뒤 골득실 차로 탈락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데리고 탈락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월드컵 감독으로 수비는 정말 좋았는데 창조적인 공격이 안 좋았다. 하지만 중국 충칭에서는 공격적인 부분이 상당히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그리스에서는 선수단과 마찰도 있었다. 중국에서는 중도 경질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판곤 위원장은 분석 끝에 "괜찮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판곤 위원장은 "월드컵 이후 그리스에서는 여전히 승률이 좋았다. 그 시즌 올림피아코스가 우승을 했다는 점(벤투 감독은 중도 경질)도 긍정적"이라면서 "선수단과 마찰도 캐치하고 있었다. 카리스마가 있고, 선수단을 장악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실패를 통해 더 생각하고, 성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5승4무8패로 경질된 아픔도 알고 만났다"면서 "팬들의 시선에 대해 동의는 한다. 다만 충칭이 장쑤나 상하이 같이 좋은 스쿼드는 아니다. 그 부분을 확인하려고 대화를 했다. 충칭에 갈 때 좋은 스쿼드가 아니기에 강등권만 안 내려가면 된다, 발전을 시켜주면 좋겠다고 약속했다. 변명을 하면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훈련을 봤는데 그런 훈련과 경기를 우리 선수들이 한다면 더 좋은 퀄리티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분석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부터 중국 클럽 시절까지의 훈련 자료 등을 받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벤투 감독의 축구는 더 발전했다는 것이 김판곤 위원장의 판단이었다.

    김판곤 위원장은 "포르투갈보다 그리스에서 훈련이 더 발전했다. 그리고 중국에서 더 발전했다. 벤투 감독과 코칭팀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실패는 했지만, 중국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 다만 중국과 한국은 100% 다르다고 말해줬다. 멘탈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한국이 훨씬 강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에 한 번 왔던 것 때문에 거부감은 덜 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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