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태풍 솔릭 예상 진로도)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제주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태풍 솔릭은 오는 22일쯤 제주를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이날 낮 12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10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사흘전 발생한 솔릭의 초기 강도는 '약'이고 크기도 '소형'이었지만 지금은 강도 '강'에, 크기 '중형'으로 세력을 키웠다.
더욱이 문제는 예상 진로가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점이다. 태풍 솔릭은 오는 21일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440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오는 22일쯤 제주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반경안에 제주가 있어 현재 진로대로라면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히다.
솔릭은 오는 23일 오전 9시 전남 여수에 상륙해 영남과 강원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4일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 부근 해상을 지날때 까지 태풍 솔릭은 강도 '강'에 크기는 '중형'의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초 '솔릭'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우리나라 동해 쪽으로 빠질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쪽으로 태풍이 밀려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가 수정된 것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는 유동적이어서 현재 예보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일단 6년만에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태풍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족장을 뜻한다.
솔릭이 영향을 주기 전까지 제주도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또 밤사이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도 당분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지형효과도 더해지면서 제주 북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고 밤사이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겠다고 예보했다.
주의보 수준의 폭염이 당분간 이어짐에 따라 온열질환자 발생 가능성도 있겠다며 건강관리와 농축산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고 있어 태풍의 발달과 이동경로에 따라 기압계 변동 가능성이 크겠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