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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목격자' 반전 흥행 이끈 성수기 '끝물' 공식

    대작들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 기염
    '청년경찰' 등 성수기 막바지 흥행계보
    "스릴러 등 장르물 틈새배급 전략 주효"

     

    배우 이성민 주연의 스릴러 '목격자'가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시장 막바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성수기 극장가에서 반전 흥행을 이끌어 온, 이른바 '끝물' 공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목격자'는 전날 전국 1016개 스크린에서 4283회 상영돼 29만 6496명을 모으며 4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이는 일찌감치 올여름 극성수기 극장가 기대작으로 꼽혀 온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을 박스오피스 2, 3위로 밀어내고 올린 성과여서 특히나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개봉 이래 이날까지 '목격자'의 누적관객수는 136만 3011명으로, 손익분기점인 180만여명도 무난히 넘길 것이 확실시 된다.

    사실 '목격자'의 반전 흥행은 어느 정도 예측돼 온 현상이다. 그간 100억 이상 제작비를 들인 대작들이 휩쓸고 지나간 성수기 극장가 끝물에 개봉해, 흥행몰이에 성공한 중규모 영화들이 꾸준히 존재해 온 까닭이다.

    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는 '목격자' 개봉 전인 지난 8일 통화에서 "올여름 '신과함께-인과 연' 같은 큰 영화를 본 이들은 한 편 더 볼 여력이 있는 관객들인데, 이때 '목격자' 등의 옵션이 생기는 것"이라며 "최근 들어 스릴러·공포 장르가 없었다는 점에서 '목격자'는 (여름 극장가 끝물에) 어울린다"고 진단했다.

    최근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반전 흥행 공식을 보여 준 대표적인 예는 강하늘·박서준 주연의 코믹 액션물 '청년경찰'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8월 9일 개봉해 입소문을 타면서 565만 3270명의 관객을 모아 끝물 반전 흥행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 '목격자'를 선보인 배급사 뉴(NEW) 역시 반전 흥행의 짜릿한 순간을 이미 맛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뉴에서 지난 2013년 8월 14일 개봉시킨 스릴러 '숨바꼭질'은 5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연출자 허정 감독과 배우 손현주의 이름을 널리 알린 작품으로 기록됐다.

    김형호는 "뉴의 경우 여름 극장가에서 스릴러·공포·미스터리 장르물을 다수 배급하고 있는데, '숨바꼭질' '부산행' '장산범' 등이 그렇다"며 "한국영화 배급사 중 거의 유일한 특징이다. 각 배급사마다 여름시장 전략이 있는데, 이것이 뉴의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들 영화는 모두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라는 점에서 폭넓은 관객 확장 가능성도 품고 있다.

    그는 "장르로 봤을 때 '목격자'는 100% 여성 관객을 타깃으로 한 영화"라며 "연령대까지 고려하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여성 관객"이라고 봤다.

    배급사 뉴 관계자 역시 "15세 이상 관람가이기 때문에 개봉 전부터 긴장감과 스릴을 선호하는 10대 관객들에게 계속 어필하고 있다"며 "영화가 공개된 뒤에는 특히 젊은 여성들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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