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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폭염에 배춧값 폭등…한달새 92%↑

    무 가격은 하락세...이달 초에 비해 14%↓
    농식품부 "추석 과일·축산물 공급은 큰 문제 없어"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폭염으로 배추의 무름병과 속이 녹아 내리는 꿀통현상이 확산되면서 배춧값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강원도 고랭지 배추는 최근 무름병과 칼슘결핍으로 인한 꿀통현상이 확산되면서 수급 여건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배추 1포기 도매가격은 5096원으로 한 달 전의 2652원에 비해 92%인 2444원이 올랐고 이달 초의 3593원에 비해서는 42%인 1503원이 올랐다.

    특히 이달 출하 예정지역의 배추 작황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이달 하순까지 배추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음달 출하 예정지역의 배추는 아직까지 순조로운 작황을 보여 태풍과 호우 등 추가적인 기상 변수가 없을 경우 추석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배추 수급의 안정을 위해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한 배추 조기출하 물량을 현재 하루 100t에서 150t으로 확대하고 배추와 김치 할인판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랭지 무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뿌리 생장 불량이 문제였으나 최근 잦은 비로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뿌리 생장이 호전되고 수급 여건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무 1개 도매가격은 2050원으로 이달 초의 2397원에 비해 14%인 347원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폭염으로 사과 등 과일에서 햇볕데임 피해가 발생하고 가축 폐사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추석 무렵 과일과 축산물의 공급 여건은 아직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사과는 햇볕데임 피해가 발생하고 배는 과실 비대 부진 등 일부 피해가 발생했으나 추석 무렵 사과와 배 공급량이 평년 수요량보다 5∼6천t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공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은 폭염으로 지난 16일 기준 닭 532만 마리가 폐사하고 돼지 2만 2천 마리가 폐사했으나 사육마릿수가 많아 추석 성수기간에 축산물 공급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간에 배추와 무를 비롯한 추석 성수품에 대한 수급 여건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추석 물가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이재욱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추석 성수품의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성수품 특별 공급을 확대하면서 할인판매 등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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