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이정후. (사진=넥센 제공)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가 데뷔 첫 월간 MVP 수상을 노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이정후, 박병호(넥센), 구창모(NC) 등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8월 MVP 후보 3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정후는 첫 월간 MVP를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8월 한 달간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532(62타수 33안타)를 기록해 안타와 타율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안타 수는 2위 구자욱(삼성·23안타)에 무려 10개 차 앞선 압도적인 수치다.
이정후는 8월 득점(18득점)과 출루율(0.537)까지 1위에 오르며 넥센의 11연승을 이끌었다.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로 양의지(두산·0.366)를 따돌리고 타율 0.378로 타격 1위에 오른 이정후는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도 이정후와 함께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13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쳐 월간 홈런 1위에 올랐다. 타점(21점)과 장타율(0.860)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결승타(4개)도 1위에 올라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병호는 시즌 홈런 33개로 이 부문 전체 1위인 제이미 로맥(SK· 37개)을 4개 차로 추격하며 3년 만의 홈런왕 등극에 도전한다.
투수 중 유일하게 후보에 오른 구창모는 5경기에서 15이닝을 소화하면서 4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1.80으로 이 기간 규정이닝을 채운 전체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5경기 중 2경기는 선발, 3경기는 구원 투수로 등판해 선발승과 구원승으로 2승을 챙겼다.
KBO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를 50대50의 비율로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주인공은 오는 27일 발표된다.
KBO 월간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주어지며, MVP로 선정된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 상당의 기부금이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