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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피해자' 김혁, 끝내 이루지 못한 AG 金

스포츠일반

    '정유라 피해자' 김혁, 끝내 이루지 못한 AG 金

     

    한국 승마가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6회 연속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승마공원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숙적 일본에 밀렸다. 김혁(23·경남승마협회), 김균섭(37·인천체육회), 김춘필(40·발리오스승마단), 남동헌(30·모나미승마단)이 출전했지만 상위 3명의 평균 점수가 68.440%으로 일본(69.205%)에 뒤졌다.

    1998년 방콕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연패를 이뤘던 한국 승마는 자카르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년 자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최정예로 나선 일본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특히 대표팀 에이스 김혁은 2014년 인천 대회 때의 아쉬움을 씻어내지 못했다. 당시 대표 선발전에서 김혁은 석연찮은 판정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에 밀린 것.

    정유라는 인천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화여대 승마 특기생 면접을 치르면서 입학했다. 2013년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서 정유라를 꺾고 우승한 김혁은 불공정한 판정 속에 금메달 기회를 놓친 셈이었다.

    이후 김혁은 절치부심,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대표팀의 새 에이스로 4년 전 놓친 금메달을 향해 뛰었지만 이번에도 인연이 없었다.

    일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섰던 에이스 다카하시 마사나오를 첫 주자로 내보내 한국을 초반부터 압도했다. 김춘필, 남동헌이 나선 두 번째 선수 대결까지 일본에 4.118%나 뒤졌다.

    유일한 인천 대회 금메달 멤버인 김균섭이 세 번째로 나섰지만 일본과 격차는 2.863%였다. 김혁이 최고의 연기를 펼쳤지만 끝내 역전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장마술은 60m×20m 넓이의 평탄한 마장에서 정해진 운동 과목을 정확하고 아름답게 연기하는지를 심판이 평가하는 종목이다. 단체전은 국가별 4명까지 출전해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쳐 순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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