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솔릭' 이동경로 예상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화면 캡처)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작물과 농업시설의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21일 중형 태풍인 '솔릭'이 오는 22일 새벽 제주도를 통과해 23일 새벽 전남 목포 인근으로 상륙해 한반도 내륙을 통과한 이후 24일 새벽 함흥 동쪽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보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이번 태풍은 과거 유사 경로로 이동한 태풍의 사례를 고려할 때 강풍에 의한 과수 낙과, 농작물 도복,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등 시설물 파손과 호우에 의한 농경지 등의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농작물과 농업시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 비상근무를 확대해 운영하고 지자체,농어촌공사,농협 등 관계기관과 대응 조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와 시‧도에 농업용 배수장 1181곳의 가동 상황과 저수지 등 모든 수리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전국 배수장에 대해 24시간 긴급가동 태세를 유지해 상황발생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과수 낙과와 벼 도복 및 침수피해가 예상되므로 품목별, 시설별 피해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농업인들에게 피해예방 요령을 안내하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수확기에 이른 과일은 조기 수확하고 과수는 지주시설 등에 가지를 고정시키며 배수로를 사전에 정비해 줄 것을 농민들에게 당부했다.
또 논두렁과 제방 등이 붕괴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하고 배수로의 잡초 제거와 정비를 하는 한편 밭작물과 노지 채소류 밭의 배수로를 깊게 내어 습해를 사전에 예방해 줄 것도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이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태풍 '솔릭'으로 인한 농업분야의 피해예방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비닐하우스는 비와 바람을 동반한 태풍에 약하므로 끈으로 단단하게 묶어 바람에 펄럭이지 않도록 하고 출입문과 환기창 등을 고정해 하우스 안으로 강풍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축사는 사전에 전기 안전점검을 실시해 바람이나 비로 인한 누전 등으로 인한 축사의 화재를 예방해 줄 것도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에 피해 농작물 복구비와 재해대책경영자금을 지원하고 피해가 심한 농가에는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 영농자금 상환연기‧이자감면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인들이 농장과 주변 배수로 정리 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 발생 시에는 지역 읍·면사무소와 농협 등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