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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전계헌 총회장, ‘합동 정신’ 강조 담화문 발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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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 합동 전계헌 총회장, ‘합동 정신’ 강조 담화문 발표 배경은?

    전계헌 총회장, "구 개혁 측 총대 경력 인정해야" 선관위 지적

    예장 합동 총회선거관리위원회 전체 회의 모습. 총회 선관위가 구 개혁 측 입후보자의 경력을 인정하지 않아 교단 내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전계헌 목사, 이하 예장 합동)가 다음 달 제103회기 총회를 20여 일 앞두고 지난 2005년에 통합한 ‘구 개혁 측’과의 합동 정신을 강조했다.

    전계헌 총회장이 ‘합동 정신’을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은철 목사)가 구 개혁 측 임원 입후보자의 출마 서류를 반려하면서 103회 총회 파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회 선관위는 지난 달 23일 전체회의에서 103회기 부서기에 입후보한 전남제일노회 소속 영광대교회 김용대 목사의 구 개혁 측 총회 대의원 경력을 인정하지 않고 출마 서류를 반려했다. 이 때문에 호남권 구 개혁 측 총회 대의원들 사이에서 총회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지난 2005년 9월 27일 제90회 총회에서 신학노선이 달라 분열됐던 예장개혁(구 개혁)과의 통합을 결의한 바 있다. 당시 8천 여 개 교회였던 예장 합동총회는 구 개혁의 합류로 1만 여개 교회를 넘어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교단으로서 위상을 확립했었다.

    예장 합동 전계헌 총회장은 이런 총회 내 이상 기류를 진화하기위해 20일 교단지 기독신문에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전계헌 총회장은 ‘제90회 합동총회 당시 역사성은 반드시 인정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2005년 제90회 총회 당시 양 교단의 역사성을 인정한다는 합동원칙을 발표했다”며, “구 개혁 측의 총대 경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총회장은 “선관위가 총회본부 전산실에 구 개혁 측의 총대 횟수가 게재되지 않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과거 2012년 제97회 총회에서 선관위는 구 개혁 측 박종일 목사가 고시부장에 출마할 때 총대 횟수를 인정해 후보자 자격을 부여한 적이 있다”며, 전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만일 선관위가 양 교단의 합동정신의 역사성을 무시하고 일을 진행한다면 교단은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라며, “양 교단이 합의한 역사성 공유는 교단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제103회기 총회부서기 후보로 삼호교회 이형만 목사, 산돌교회 정창수 목사를 확정했다. 김용대 목사 측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서를 낸 상태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분열의 불씨를 봉합하고, 국내 최대 개신교단으로서 위상에 걸 맞는 ‘합동 정신’을 발휘할지 교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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