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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클락슨이다!' NBA 스타 등장에 자카르타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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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던 클락슨이다!' NBA 스타 등장에 자카르타가 들썩

    조던 클락슨(등번호 6번) [사진=노컷뉴스]

     


    조던 클락슨이 처음으로 공을 잡는 순간 관중석이 들썩였다. 아시안게임 개막 전까지만 해도 누구도 기대하지 못했던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의 등장에 자카르타는 농구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20일 오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경기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 주변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인파로 붐볐다.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필리핀의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중국의 저우치(휴스턴 로켓츠)와 딩얀유항(댈러스 매버릭스) 등 NBA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용하면서 이날 예정된 중국과 필리핀의 경기가 갑자기 '슈퍼매치'가 됐기 때문이다.

    GBK 바스켓홀은 만원 관중을 이뤘다. 티켓을 구매한 관중 뿐만 아니라 경기 일정이 없는 타국 남녀 대표팀의 감독과 코치, 선수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서서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과 관계자도 많았다.

    예전에는 경기가 없는 나라의 감독, 코치가 라이벌 팀의 전력 분석을 위해 농구장을 찾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선수들까지 등장해 코트사이드를 채운 적은 없었다.

    그만큼 조던 클락슨을 필두로 한 NBA 선수들과 갑자기 '슈퍼매치'가 된 중국과 필리핀의 경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잠재적 8강 상대팀을 미리 보기 위해 허재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과 허훈, 이승현, 허일영 등 선수들도 경기를 보러 왔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급하게 자카르타로 건너와 첫 공식전을 치른 조던 클락슨은 몸이 풀리지 않았는지 경기 초반 고전했다. 돌파하다 중국의 218cm 장신 저우치에게 블록을 당하기도 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듯 고개를 가로저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절대 고개를 숙이지는 않았다.

    조던 클락슨의 진가를 확인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쿼터에서 화려한 크로스오버 드리블에 이은 중거리슛을 터뜨려 팬들을 열광케 한 클락슨은 3쿼터 들어 연거푸 3점슛을 터뜨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조던 클락슨의 맹활약에 중국이 한때 10점차 이상으로 앞섰던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조던 클락슨의 화려한 드리블 기술에 중국 가드들은 춤을 췄다. 외곽에서 공을 들고 움직이는 클락슨의 발을 도저히 따라가지 못했다.

    필리핀은 4쿼터 막판 한때 역전을 했지만 조던 클락슨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잠시 경기에 빠졌고 결국 80대82로 졌다. 클락슨은 28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비록 졌지만 필리핀 팬들은 코트를 떠나지 않았다. 마지막 대표팀 선수 1명이 나갈 때까지 끝까지 코트에 남아 응원했다. 필리핀 특유의 농구 사랑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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