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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폭염이 만든 최강태풍 '솔릭'..내일 오전 3-10시가 피크"

사회 일반

    "최악폭염이 만든 최강태풍 '솔릭'..내일 오전 3-10시가 피크"

    24시간 총력대응태세…제주서 1명 실종
    오후 내륙 도달, 창문고정 등 대비해야
    서해 고수온 영향받아 약화없이 세력유지
    '솔릭' 토요일 끝, '시마론'은 영향 없을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덕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부대변인),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 센터장)

    제19호 태풍 솔릭, 지금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엄청나게 많은 비를 쏟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상황 어떤지 밤사이에 피해 상황은 어땠는지를 짚어보고. 뒤에 기상 전문가와 함께 앞으로의 경로, 또 궁금한 점들 짚어보도록 하죠. 먼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조덕진 부대변인 짧게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 부대변인님, 나와 계세요.

    ◆ 조덕진>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재난안전본부 분들은 어떻게 밤을 새셨죠?

    ◆ 조덕진> 저희 중앙안전대책본부뿐만 아니라 지자체나 유관기관, 상황실 직원들이 모두 24시간 총력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같이 밤을 새웠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죠. 지금까지 들어온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 조덕진> 일단은 지금 제주도에 지금 피해가 주로 크게 발생을 했는데요. 오늘 6시 현재 저희가 집계한 피해는 인명 피해가 2명입니다. 제주도에서 어제 7시경에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여성 한 분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이 됐고요. 남성 한 분이 부상을 입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공공시설물 가운데서도 제주도 서귀포의 위미항 방파체가 보강 시설물 테트라포드 90여 톤이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고요. 제주도 내 여덟 마을에 3040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됐는데 일부 지금 복구가 진행되고 있고, 나머지 정전 가구에 대해서도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지금 인명 피해는 파도에 휩쓸려서 났습니다. 지금 아직 피서철, 아직 휴가철이거든요. 그래서 해안가 쪽에 가계신 분들은 잠깐 괜찮겠지. 내가 여기까지 휴가 왔는데 바닷가 안 가야 되겠어? 이러면서 바닷가 가시면 위험합니다. 아주 조심하셔야 된다는 거. 내륙 지방에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각은 언제로 보세요?

    ◆ 조덕진> 지금 태풍 경로가 조금씩 변하고 있어서 계속 살펴봐야 되겠는데요. 일단은 저희 예상대로라면 오늘 오후부터 내일 아침까지가 위험 상황인데요. 오늘 오후에 목포 서남서쪽에 접근을 하고 내일 아침에는 충남 서산 쪽을 거쳐서 중부 지방을 관통하면서 올라갈 것으로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태풍이 올라오는 지역에 강풍 피해 위험이 크고요. 또 태풍이 올라오면서 오른쪽 지역은 강풍에 이어서 호우 피해까지, 침수 피해까지 예상되기 때문에 이동 경로에 따라서 중부 지역이나 남부 지역 전체가 위험 지역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입니다. 학교들이 개학을 막 하고 있는 시즌이에요. 혹시 개학한 학교들 휴교령 같은 것도 염두에 두고 계세요?

    ◆ 조덕진> 저희가 관련 법이나 지침에 따라서는 재해 등 긴급한 사유로 정상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면 시도 교육감이 학교장에서 휴업을 명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교육부에서도 지난 8월 20일 이와 관련돼서 학생 안전을 위해서 휴업 등 학사 운영 조정을 적극 검토하도록 지침이 내려간 상태입니다. 저희 세종시 예를 들면 오늘만 해도 오후 단축 수업을 해서 오후 2시 반에 학생들이 하교하도록 지금 안내가 된 상태입니다.

    ◇ 김현정> 세종시는 오늘부터 그래요? 단축 수업해요? 지자체별로 행동 대응. 주의를 기울여야겠군요, 우리 학교가 휴교를 하는지 안 하는지. 강한 바람과 강한 비 두 가지를 다 동반한 태풍입니다. 내륙으로 와도 북상을 해도 전혀 세력이 줄지 않는 그런 태풍입니다.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는 행동 지침 알려주시죠.

    ◆ 조덕진> 국민 여러분께서도 계속 TV나 라디오 그리고 스마트폰을 통해서 자기가 있는 지역의 위험 상태를 계속 확인하셔야 되겠고요. 위험 지역에서 들어가시거나 또 위험 시설물 근처에 가시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되겠습니다. 특히 전신주나 가로수, 신호등 같은 전깃줄 주변에서의 이동은 피하시고 차량으로 이동 중에 계시다면 지하 터널이나 저지대의 침수 지역으로 지나가시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 김현정> 터널도 조심해야 돼요, 터널?

    ◆ 조덕진> 그렇습니다. 터널도 수시로 침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저지대 같은 경우는요. 그리고 터널에 들어가면 산사태나 이런 게 있을 때 교통도 제한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지하터널 같은 경우는 피해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간혹 지붕이나 간판, 농작물 같은 위험 시설물 직접 관리하시겠다고 나가셨다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있는데요. 태풍이 내습된 상황에서는 혼자 야외 활동은 되도록 자제를 하셔야겠습니다.

    ◇ 김현정> 제가 하나만 질문 드릴게요. 창문에다가 X표로 테이프 붙이는 것들 많이 했었거든요. 이번 태풍도 그렇게 좀 해야 됩니까? 아니, 하면 또 효과가 있는 겁니까, 그 두 가지?

    ◆ 조덕진> 지금 이번 태풍의 특성이 호우 피해보다 강풍 피해가 더 크게 예상이 되기 때문에요. 노후된 주택이나 아파트 같은 데서 큰 창문에 대해서는 테이프를 길게 붙이거나 신문지 같은 걸로 고정시키는 게 강풍 피해에 대해서 안전하겠습니다.

    ◇ 김현정> 실제로도 도움이 되요? 그렇게 테이프 붙이고 신문지 붙이면?

    ◆ 조덕진> 태풍이 바람이 심하게 불면 창문이 흔들리다가 보통 파손되거나 떨어져나가는 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고정 장치가 도움이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대변인님, 고맙습니다.

    ◆ 조덕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조덕진 부대변인 먼저 연결했습니다. 도대체 이번 태풍 어느 정도길래 이렇게까지들 계속해서 속보 방송을 내보내는거야 하실 거예요. 전문가 연결하죠.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입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세요?

    ◆ 반기성>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태풍이 예상했던 진로 그대로 움직이고 있는 겁니까?

    ◆ 반기성> 어제 예상했던 것보다는 약간 변했어요. 어제는 태안반도 쪽에 상륙해서 바로 수도권, 서울 인근을 통과하는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오늘은 약간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서산 남쪽으로 상륙을 해서 경기 남부 쪽으로 통과를 해서 강원 영서로 해서 속초 북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지금은 바뀌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나 저러나 한반도를 관통하는 건 맞네요.

    ◆ 반기성> 그렇습니다. 거리 차이는 크지 않고요. 정말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아주 강력한 태풍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제가 있는 이 서울은 사실 아직 고요해요. 그리고 제가 밤에 문 열어놓고 잤는데 밤사이에 바람도 오히려 그 전날보다도 없었거든요.

    ◆ 반기성> 원래 태풍전야라고 우리가 얘기를 하죠. 바람도 없고 어제는 날씨도 좋았고요. 지금은 태풍 전면에 생긴 비구름대로 비도 약간씩 내리고 흐린데, 이렇게 되면 기온도 내려가지 않죠. 오늘 아침까지 굉장히 뜨거운. 태풍에서 밀어올린 뜨거운 공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수도권 상륙 시점은 언제로 예상하십니까?

    ◆ 반기성> 내일 새벽 3시에 서산 쪽으로 상륙하는 걸로 돼 있어요, 서산 남쪽으로. 그래서 서울 남쪽으로 통과하는 시간은 내일 새벽 6시 정도에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수도권 지역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시간대는 내일 새벽 한 3시부터 10시 사이가 피크가 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내일 새벽 3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그 한 7시간 동안이 가장 수도권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피크타임?

    ◆ 반기성>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중형급의 강한 태풍이다, 역대급이다.' 이런 얘기들을 지금 계속하는데, 보도들이 나오는데 그게 어느 정도를 예상하면 됩니까?

    ◆ 반기성> 중형급이라면 대게 330에서 480km사이 정도 반경을 가지고 있는 그런 태풍을 중형급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지금 태풍은 반경이 한 380km 정도 되고요. 태풍의 최대 풍속이 지금 40m 정도 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강한 것에 해당이 되고요. 통상 풍속에 따라서 피해가 달라지지 않습니까? 15m 정도 불면 간판이 날아가고요. 초속 25m 정도 되면 기와 지붕이 날아갑니다. 초속 30m 이상이 되면 허술한 목조 가옥이 붕괴가 되고요. 초속 40m 이상이 되면 사람도 날아가고 바위도 날아갑니다. 그리고 초속 50m 이상이 되면 콘크리트 건물도 붕괴 가능성이 굉장히 커집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초속 40m라고 하면 굉장히 강한 태풍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이 태풍이 바로 제주 서쪽 해상까지 북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제주도의 진달래밭에서 초속 62m의 최대 순간 풍속이 불었습니다. 그러니까 평균 풍속이 지금 이 태풍은 40m지만 순간적인 최대 풍속은 그거보다 훨씬 강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윗세오름 같은 데는 벌써 비가 486mm가 내렸는데 상당히 아주 강력한 태풍으로 볼 수 있죠.

    ◇ 김현정> 초속 40m면 사실 이론상으로는 사람도 날아가는 정도다, 그런데 지금 40이 불고 있고 심한 곳은 62m. 초속 62까지도 불고 있다...

    ◆ 반기성> 그렇습니다.

    23일 오전 8시 기준 기상청 캡처

     

    ◇ 김현정> '역대급 폭염이 역대급 태풍을 만들었다.' 이게 맞는 말입니까?

    ◆ 반기성> 전혀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고저기압이라는 건 태풍이 상대적으로 발달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여름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상당히 강화되면서 우리나라에 폭염을 가져왔지 않습니까? 이게 이제 해수 온도 상승에도 하나의 역할을 했거든요. 그런데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태풍이 강력하게 발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거 왜 그래요? 수증기를 위로 끌어올리는 거예요?

    ◆ 반기성>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기 때문에 그렇죠. 그러니까 태풍이 발생하려면 해수 온도가 27도 이상이어야 되고요. 해수 온도가 높아질수록 태풍은 굉장히 강하게 발달합니다.

    ◇ 김현정> 그게 왜 그래요. 왜 뜨거우면 태풍이 더 강해져요?

    ◆ 반기성>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가 있거든요, 수증기를. 그래서 거기서 내뿜는 잡열 같은 걸로 에너지가 더 강해지다 보니까 더 태풍이 강해지는 것이죠.

    ◇ 김현정> 그렇군요.

    ◆ 반기성> 그런데 우리나라 주변 기존 해수 온도가 굉장히 높아요.

    ◇ 김현정> 서해가 한 28도 된다면서요, 수온이.

    ◆ 반기성> 28도라면 태풍의 세력이 약화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따라서 태풍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는데 어제보다 속도는 많이 늦어졌거든요. 이게 고위도로 올라오면 약해지는데 크게 약해지지 않고 육지에 상륙할 때까지 강한 태풍으로 계속 위치하게 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바로 해수 온도가 높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고위도로 북상을 하면 할수록 온도가 떨어지니까 태풍도 약화가 됐었던 게 보통인데 지금은 수온이 원체 높다 보니까 이 녀석이 하나도 힘이 줄어들지 않은 채 내륙에 상륙을 하는. 그래서 '역대급 폭염이 역대급 태풍을 만들었다.' 이런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거군요.

    ◆ 반기성> 그렇습니다.

    ◇ 김현정> 또 하나 궁금한 게. 가까운 지점에서 발생한 태풍들끼리 서로 밀어내거나 서로 당기거나 영향을 준다면서요.

    ◆ 반기성> 네. 저희는 후지와라 효과라고 얘기를 하죠.

    ◇ 김현정> 지금 20호 태풍 시마론이 일본 부근에 만들어져 있는데 이번에 솔릭은 19호고. 얘네들은 서로 밀어내는 겁니까, 당기는 겁니까?

    ◆ 반기성> 현재까지는 거의 후지와라 효과를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개 서로 태풍끼리 간섭하는 걸 일본 학자 후지와라의 이름을 붙여서 후지와라 효과라고 부르는데 대개 1000km 이내에 들어올 때 두 태풍이 서로 간섭하면서 진로에 영향을 줍니다. 20호 태풍은 오늘 오사카 쪽으로 상륙할 걸로 예상이 되는데 가까워지기는 하는데 어제까지는 시마론이 솔릭의 진로에 좀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봤는데 현재로서는 큰 영향은 일단 없이 지금 예상된 진로대로 가지 않겠냐 보고요. 동해상으로 빠져나가서는 서로 가까워지니까 그때 가서는 뭐 우리나라에 일단 영향은 없으니까 그때는. 그때는 또 다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나마 다행이네요. 시마론이 우리나라를 솔릭이 관통할 때까지 큰 영향 안 줄 거다. 그러면 지금 솔릭이 느리게 이동한다고 해서 걱정인데 우리 한반도가 완전히 태풍 영향에서 벗어나는 시점은 언제쯤으로 보세요?

    ◆ 반기성> 일단 토요일 오후 정도 돼야 벗어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건 울릉도, 독도까지 포함해서 거기까지 완전히 벗어나는 걸 기준으로 한다면 토요일 오후까지고요.

    ◇ 김현정> 그러면 내륙만 기준으로 했을 때, 내륙만.

    ◆ 반기성> 내륙만 기준으로 하면 토요일 새벽이면 다 빠져나갑니다.

    ◇ 김현정> 토요일 새벽 정도.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큰 피해 없이, 큰 태풍이라고 해서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마는 우리가 유비무환이라고 준비 단단히 해서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반기성 센터장님, 고맙습니다.

    ◆ 반기성>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케이웨더의 반기성 예보센터장까지 만났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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