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가계부채 잔액이 1493조2000억원으로 150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중 가계신용'을 보면 2분기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4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조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대부사업자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미결제된 카드사용 잔액(판매신용)을 합친 통계로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2분기중 증가규모는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 17조4000억원보다는 확대됐지만 전년동기 28조8000억원에 비해선 줄어들었다.
또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7.6%로 2015년 1분기(7.4%)이후 최저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6년 4분기 11.6%를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은 1409조9000억원으로 22조7000억원 증가해 1분기 증가규모 17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681조7000억원으로 1분기 8조2000억원 증가에서 2분기에는 12조8천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커졌다. 전년동기 12조원 증가에 비해서도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규모가 모두 커졌다. 주택담보대출은 6조원 늘어난 474조9000억원, 기타대출은 6조8000억원 늘어난 206조8000억원으로 각각 증가규모가 1분기의 4조6000억원, 3조6000억원보다 확대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45만 가구로 사상 최대규모로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작년부터 시작한 인터넷은행의 영업으로 기타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과 신협,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2조6000억원 증가한 317조2천억원으로 증가규모가 1분기 7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영향으로 8000억원 감소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연금공단,카드사,대부사업자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7조3000억원 증가한 411조원으로 증가규모가 1분기 8조2000억원보다 소폭 축소됐다.
결제전 카드사용 잔액을 나타내는 판매신용은 2조2000억원 증가한 83조2000억원으로 가정의 달, 월드컵 효과 등으로 인해 1분기 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