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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 '솔릭' 상륙 소식에 경북동해안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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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태풍 '솔릭' 상륙 소식에 경북동해안 '긴장감'

    태풍 '솔릭' 예상 이동경로(사진=기상청 제공)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포항과 경주를 비롯한 경북동해안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경북 전역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북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들은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 점검을 벌이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속의 족장을 칭하는 '솔릭'은 23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서귀포 서북서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8㎞/h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로 강풍반경 310Km인 중형급 크기 태풍이다.

    태풍 영향권 내 최대 풍속은 초속 35m/s(시속 126㎞)로 달리는 트럭이 전복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솔릭'이 전북 군산 해안을 거쳐 서울 동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충청 서해안을 따라 한반도에 상륙해 서울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남쪽으로 내려간 예상경로다.

    기상청은 태풍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 북태평양고기압이 제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수축해 고기압 가장자리가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솔릭'의 이동경로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경북동해안은 24일 오전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예상강우량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으로 해안지역을 중심으로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 시간 현재 경북동해안 항포구 67곳에는 3천400여척의 어선이 대피해 있다.

    포항-울릉 간 여객선 등 4척의 여객선도 운항이 통제됐고, 포항공항을 오가는 비행기 운항도 중단됐다.

    경북도와 포항시를 비롯한 각 기관들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산사태 위험지와 급경사지, 해안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지 240여 곳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배수펌프장 96곳과 3천여개 예·경보시설의 작동상태를 확인했다.

    하천둔치 주차장 30여 곳은 출입을 통제하고 비닐하우스와 어망 등 바람과 풍랑에 취약한 시설물은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경북동해안에도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는 만큼 산사태와 침수, 축대붕괴, 하천범람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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