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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감리교, 성폭력 예방 교육에 나서

     

    [앵커]

    교회 내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성폭력 예방 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잇따라 터지는 교회 내 성폭력 사건은 개인에게 큰 상처를 안겨줄 뿐만 아니라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실망감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에서 교회가 미온적 태도를 보여 지탄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이 성폭력인지에 대한 인식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교회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에 나섭니다.

    감리교는 지난 총회에서 목회자 진급 과정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시행하도록 했는데, 본격적인 교육을 위해 전문 강사를 양성하기 위한 첫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홍보연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양성평등위원회 공동위원장
    “의식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니까, 성폭력을 예방하는 차원도 있고, 또 일어난 성폭력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의식을 전환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저희가 느끼고 있고요.”

    [녹취]
    김희은 / (사)여성사회교육원 대표
    “(여자가 불쾌하더라도) 갑과 을의 문제가 있는데요. 이제 젠더라는 개념하고도 평등이 다 연결되는데.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평등하지 않아요. 우리가 비전을 평등한 세상으로 가져가는 것 뿐이고 우리가 평등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도구가 소통이에요..”

    교단 차원에서 처음 시도하는 성폭력예방 강사교육.

    감리교 양성평등위원회는 1차로 23명의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를 모집했습니다.

    강사 교육에 참여한 이들은 이미 사회에서 성폭력 상담원교육 1백시간을 수료했으며, 5주 동안 교회 내 성폭력에 관한 보강 교육을 받게 됩니다.

    감리교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이 각 연회와 교회에서 성폭력 예방 활동을 하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녹취]
    백삼현 / 감리교 여선교회전국연합회장
    “우리가 이걸 배우는 목적은 뭡니까? 목사님을 비난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장로님을 비난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뭐냐면 미리 알고 예방해서 이런 잘못된 종교계를 정화시키는 데 앞장서는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를 하고 싶습니다.”

    성폭력에 대한 교회 내 인식이 부족한 현실에서 감리교 양성평등위원회가 추진하는 성폭력 예방 교육이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기독교대한감리회 성폭력예방 강사교육 / 23일, 서울 종교교회
    (영상취재 / 최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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