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주의보가 발효된 24일 아침 서울 출근길은 보슬비만 약하게 내리면서 큰 불편을 겪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출근길에 우산을 들고 나온 시민들도 우산을 펴기보다 손에 들고 다니는 모습이었다.
태풍 솔릭은 오전 8~9시 사이 서울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통과하겠지만, 남동쪽으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지점을 약한 세력으로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울의 아침 기온은 24도로, 출근길 바람도 태풍급은 아니었다.
대리기사 정현성(49)씨는 "새벽 4시쯤 폭우가 쏟아졌고 태풍이 와서 비 피해를 볼 수 있겠구나 했는데, 비가 이 정도만 와준다면 큰 피해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란(52)씨도 "걱정은 많이 했는데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 같다"며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태풍이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수도권을 비껴가고 소형으로 약화돼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수도권 강수량은 30~80mm 정도로 예보된 상황이다.
하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중부 지방에서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5미터 정도에 달할 수 있어, 계속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