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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작명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 별세

공연/전시

    '사물놀이' 작명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 별세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이 지난 2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충남 공주 출신인 고인은 1959년 '꼭두각시놀음'을 광복 이후 처음으로 재연했고, 꽹과리·장구·북·징으로 연주하는 민속놀이에 '사물놀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고인은 과거 광대·백정보다도 천시받던 유랑집단 '남사당'을 예인(藝人)으로 격상시킨 최대 공로자로, 연희 분야 민속학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일생을 바쳐 남사당패의 삶과 예술을 추적·기록했으며, 직접 연희용 탈과 인형을 만들어가며 그들의 연희를 예술로 재정립하는 데 헌신했다.

    고인의 노력 덕에 남사당놀이가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탈과 인형을 직접 만들면서 1인극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심우성일인극장> <문> <장안산조> <무등산조> <남도들노래> <판문점별신굿> <넋이야 넋이로구나=""> <새야새야> <결혼굿>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공주민속극박물관 초대 관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지도위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 등을 지냈다. 1979년 서울시문화상, 2003년에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아들 하용, 딸 가용씨가 있다. 공주 신관동 공주장례식장, 발인 25일. (041)85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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