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한형 기자)
"짧게 보면 나쁜 뉴스지만, 길게 보면 좋은 뉴스다."
영국 언론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크다. 바로 손흥민(26, 토트넘 핫스퍼)을 향한 관심이다. 아시안게임 결과에 따라 손흥민의 미래가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3일 열린 아시안게임 16강 이란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8강에서 맞붙는다.
아시안게임 대신 프리미어리그는 출전할 수 없다. 특히 토트넘은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을 넣은 손흥민의 공백이 아쉽기만 하다.
풋볼런던이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누군가에는 좋은 소식, 누군가에게는 나쁜 소식"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사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출전을 예상했다. 한 마디로 16강에서 한국이 탈락한다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돌아올 거라 예상했지만, 그 예상은 틀렸다"면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대신 아시안게임에 계속 출전한다. 9번을 이기지 못했던 이란을 꺾었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에서 만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금메달을 바라고 있다. 당장 전력 약화가 있지만, 병역 혜택을 내다본 선택이다. 토트넘이 차출 의무가 없는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보낸 이유다.
풋볼런던은 "짧게 보면 나쁜 뉴스지만, 길게 보면 좋은 뉴스다. 손흥민은 7월 5년 재계약을 했는데 2년이라는 군 복무가 의문 부호였다"면서 "토트넘 팬들도 2년 동안 손흥민을 잃지 않기 위해 3경기를 더 이기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브닝 스탠다드, 데일리메일 등도 아시안게임 소식을 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21개월 군 복무를 해야 한다"면서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9월3일 경기까지 치러야 하지만, 대신 9월 두 차례 평가전과 내년 1월 아시안컵은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병역 혜택을 위해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면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면서 심판에게 항의도 했고, 팀 동료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결승까지 간다면 9월15일 리버풀전에서 돌아올 것"이라고 손흥민의 상황과 아시안게임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