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김해영 의원(41.부산 연제구)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또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왼쪽에서 두번째 (부산 CBS)
제20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김해영 의원(41.부산 연제구)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또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부산지역 민주당 국회의원이 선출직 최고위원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임 김 최고위원이 정부와 중앙당 간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가교역할을 톡톡히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김해영, 박주민 의원 등 5명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부·울·경의 유권자 비중이 예년보다 많이 늘어났지만 10% 정도에 그쳐 서울·경기나 호남보다 아직 약세로 평가됐다 .
또 같은 변호사 출신이며 40대인 박주민 후보가 선전을 펼치면서 김 후보의 표를 잠식한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쉽지 않을 선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청년의 대변자를 자처하며 나선 김 의원은 전국 곳곳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 "지방분권과 지방 권력을 교체해주신 지역 유권자들을 위해 영남권 후보의 당 지도부 진입이 꼭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해왔고 결국 표심을 잡는데 성공했다.
영남권 대의원과 당원들이 1인 2표를 행사하면서 한 표를 김 의원에게 몰아주며 힘을 보탠 것도 주효했다.
최고위원에 당선되자마자 그는 "맡겨주신 소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당원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지켜나가겠다"며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 여러분의 외침을 완수하고,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다. 민주당을 백년정당으로 만들어나가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시험 합격 이후 사법연수원 노동법학회 회장을 거치면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에서 시보 생활을 하며 그와 인연을 맺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도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대선 캠프에 참여하면서부터다.
2016년 총선에서 험지인 부산 연제구에서 장관 출신 재선의원이었던 새누리당 김희정 전 의원을 꺾어 화제를 모았다.
20대 국회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가난한 가정형편에 고모 집에서 자란 성장 배경, 고교시절 꼴찌 성적표에 직업반에서 미용기술을 배운 일화, 선친의 항암치료 병시중과 사법고시를 병행한 이른바 '흙수저 스토리'는 김 의원을 설명하는 또다른 이야기다.
그는 여의도 입성 후 당 청년위원장 직무대행 등을 거치면서 청년정치인을 대변하고자 노력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공정위 퇴직자 재취업,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강원랜드 채용 비리 등을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20대 국회 하반기에는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전국 국·공립대학 대학평의원회 설치의무 위반, 초·중학생 무단결석 문제, 장준화 특별법 제정 촉구, 전국 고등학생 수면 문제를 제기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6·13지방선거에는 변호사 출신 이성문 연제구청장을 발굴해 전면에 등판시켜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연제구에 시의원, 구의원 모두 젊은 정치 신인을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를 이루는 쾌거를 이뤘다.
김 의원이 부산지역에서 최초의 선출직 최고위원 타이틀을 거머쥠에 따라 부산의 현안 문제 해결 등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6.13 지방선거 결과 23년만에 정치권력을 바꾸는 성과를 올렸지만 2년 뒤 총선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총선을 앞두고도 활약이 기대된다.
▲ 부산 출생(41) ▲ 부산대 법학과 ▲ 사법시험 합격(51회) ▲ 민주통합당 18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부산선거대책위 법률지원부단장 ▲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직무대행 ▲ 더불어민주당 부산 연제구 지역위원장▲ 20대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 국회 정무위·교육위원 ▲국회 교육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