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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찌르고 때리고…' 데이트폭력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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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기로 찌르고 때리고…' 데이트폭력 기승

    2개월간 28명 검거…하루 평균 2.6건 신고
    경찰 "적극 신고해야 추가 피해 막을 수 있어"

    제주지방경찰청. (사진=고상현 기자)

     

    지난 6월28일 A(49·여)씨가 제주시 이도2동의 자택에서 20년간 사귄 남자친구(48)가 헤어지자고 하자 흉기로 남자친구의 복부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또 지난 12일에는 B(38)씨가 헤어진 여자친구(38)가 운영하는 제주시내 미용실을 찾아가 출입문 유리창을 파손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자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제주지역에서 '데이트폭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16일부터 8월24일까지 2개월간 '데이트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 모두 2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

    주요 사례별로 보면 폭행·상해가 14건, 체포·감금·협박 6건, 주거침입 3건, 살인미수 1건 등이다.

    이 기간 데이트폭력 신고건수는 183건으로, 하루 평균 2.6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데이트 폭력사범 구속률은 17.8%로 일반 폭력사건 평균 구속률(약 1%)의 17배가 넘는다.

    특히 경찰은 데이트폭력 사건의 특성상 재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피해자와 형사 간 핫라인 구축 등 피해자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19일 C(43)씨가 헤어진 여자친구(33)를 미행해 집으로 들어가 주먹 등으로 폭행하고, "신고하면 염산을 뿌려 눈을 멀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실시간 위치추적으로 C씨의 주거지를 확인해 현장에서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

    이후 경찰은 피해자에 대해서는 신변보호대상자로 등록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보호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데이트폭력 사건의 형사입건 건수가 늘어난 데에는 연인 사이의 개인적 문제로만 치부하던 데이트 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해 신고가 늘고, 경찰의 엄중 대응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데이트 폭력 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숨기지 말고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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