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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피해차주, 트럼프·메르켈에 '조사촉구' 서신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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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피해차주, 트럼프·메르켈에 '조사촉구' 서신 보낸다

    피해자모임이 요구했던 실험 등 5개안 국토부는 '답변연기'
    BMW피해자모임 "정부, 원인규명 의지 없어"…미국과 독일에 직접 서신

    (사진=황진환 기자)

     

    차량 연쇄 화재로 피해를 본 BMW 피해차주들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차관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고 미국과 독일 정부에 원인 규명 촉구의 내용을 담은 서신을 보낸다.

    BMW피해자모임은 27일, 서울 강남구 바른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원인 규명을 방치한 국토부와 환경부 차관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모임을 변호하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국토부와 환경부의 관료들과 자동차안전연구원 등 책임자들이 BMW 화재 원인 규명을 2년 반 동안 방치해 이번 화재가 초래됐다"며 "업무 태만에 대해 각 차관과 자동차안전연구원장, 교통환경연구소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민사소송을 즉시 제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피해자모임이 국토부에 제시했던 '화재가 많이 발생한 520d 모델을 지속해서 고속주행해 화재 원인을 찾는 스트레스 테스트' 등 5개 요구 항은 국토부가 답변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차량 화재로 피해를 보고 있는 BMW 피해자 모임 회원들과 화재가 발생한 520d 차주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하종선 변호사(오른쪽)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바른 대회의실에서 화재원인을 직접 규명하자며 실험계획을 담은 요구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에 대해 피해자모임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선 하루하루가 소중하지만 정부는 늑장 행정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화재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모임은 국토부의 답변연기에 대응해 직접 독일 메르켈 총리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겠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모임은 독일 메르켈 총리에게 BMW 독일 본사의 결함 은폐 행위에 대해 독일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와 독일 검찰의 수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다.

    여기에다 미국 NHTSA(연방 도로교통안전청)에 한국 BMW 화재사고와 EGR 밸브 및 쿨러의 설계 결함 관련 자료를 제출해 미국 내 BMW 차량에 대한 화재 가능성과 리콜 필요성을 조사해달라고 촉구한다.

    특히 독일 자동차 업계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서한을 보내 NHTSA와 NTSB(연방 교통조사기관)의 조사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모임은 "미국 NHTSA에게 조사 검증 대상으로 우리나라에서 전소됐으나 화재 원인 불명으로 판명된 이광덕 씨의 BMW 520d 차량을 제공해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NTSB가 화재원인을 분석하도록 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NHTSA와 NTSB 조사가 개시되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개 서한을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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