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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범슨 vs 항서 매직…AG 4강 '韓 감독 지략 대결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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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범슨 vs 항서 매직…AG 4강 '韓 감독 지략 대결의 승자는?'

    김학범 감독(왼쪽)과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 (이한형 기자)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 K리그가 아니다. 바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이다. 아쉽지만, 박항서 감독은 적장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 등 와일드카드를 십분 활용한 한국이 분명 한 수 위다. 아시안게임 역대 전적에서도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다만 베트남의 상승세가 무섭다. 박항서 감독 부임 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한국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당시 멤버들이 여럿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머리 싸움이 관심사다.

    나이는 김학범 감독이 1960년생, 박항서 감독이 1959년생으로 한 살 차. 또래의 사령탑이지만, 둘은 현역 시절부터 꽤나 다른 길을 걸어왔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 시절 무명이었다. 프로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실업팀 국민은행에서 은퇴한 뒤 은행원으로도 일했다. 반면 박항서 감독은 럭키금성 소속으로 통산 115경기 20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태극마크 경험도 풍부하다.

    프로 감독으로서는 김학범 감독이 더 빛났다.

    2005년 성남 지휘봉을 잡고 감독이 되자마자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휴식기에 유럽, 남미 등을 돌며 축구 공부를 해 '학범슨'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이후 강원, 성남, 광주를 거쳤다. 다만 대표팀 경력이 없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처음이다.

    박항서 감독은 2006년 경남에서 프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전남, 상주를 이끌었다. 2007년 경남을 5위에 올려놓기도 했지만, 김학범 감독의 커리어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신 2000년 12월 한일전 감독대행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동메달) 감독 경험이 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코치로서 보좌했다.

    K리그에서 두 감독은 총 10번 만났다. 결과는 8승1무1패 김학범 감독이 압도적으로 앞서있다.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 모두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먼저 4강에 진출한 뒤 "박항서 감독을 기다리려고 한다"면서 "박항서 감독이 정말 대단하다. 좋은 팀을 만들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베트남과 만나면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도 "김학범 감독과는 K리그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다. 같은 호텔에 투숙하고 있어 어제도, 그제도 만났다"면서 "K리그에서 오래 많은 경험을 했고, 한국의 퍼거슨이라 할 정도로 지략가다. 대표팀을 이끌 재능을 가진 훌륭한 지도자라 생각한다. 같은 리그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로서 정말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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