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원생들을 학대한 보육교사들과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원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 어린이집 보육교사 B씨 등 2명과 원장 C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보육교사 B씨 등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남동구 한 어린이집에서 만 3세에서 5세 원생 9명의 머리를 때리거나 밀치는 등 수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장 C씨는 어린이집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A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을 학대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함께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B씨 등이 원생들을 학대하는 장면을 포착했고, 학대 장면을 목격한 다른 보육교사들의 진술도 확보했다.
B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교육적 차원에서 때리거나 밀치는 행위를 한 것은 인정하지만 학대는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