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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어린 생명을 구하는 클래식 화제

    이상희 바이올린 독주회 성황
    개발도상국 어린이 위해 1억2천만원 기부

    지난 25일 영산아트홀에서 개최된 제15회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하는 이상희 바이올린독주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조현비가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하고 있다.

     

    클래식 연주회를 통해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 독주회가 지난 25일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하는 이상희 바이올린 독주회'는 이상희씨를 비롯한 그의 제자 70여명이 함께 꾸민 무대로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5개의 소품', 도니체티의 '바이올린과 하프를 위한 소나타 G장조',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등 다양한 곡들로 2시간여 동안 성황리에 펼쳐졌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아프리카,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장내 감염 및 호흡기 감염, 홍역 등 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과 장애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다.

    어린이 전염병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한 전 세계 유일한 국제기구이자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내 최초의 국제기구로 유엔개발계획(UNDP)의 주도로 1997년 설립된 이래 세계 40개 국가와 세계보건기구가 기구설립협정에 가입돼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씨는 2004년부터 국제백신연구소 기빙클럽 회원으로 위촉되 자선음악회를 14회 진행하며 2017년 기준으로 1억 2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해 어린이 생명을 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25일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하는 이상희 바이올린독주회에서 이상희와 프랜즈가 브람스의 헝가리안무곡을 연주하고 있다.

     

    이런 뜻에 공감해 이날 연주회도 어린이 생명을 구하는데 동참하는 많은 이들이 함께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최유미, 첼리스트 배연준, 비올리스트 박경모, 피아니스트 이고은, 하피스트 제영서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로연주자와 가브리엘 토드, 김민지, 한준서, 김도연, 오수민, 김나연, 김희경, 서효민, 이지섭 등 초·중·고에 재학중인 이상희씨의 어린 제자들 70여명의 연주자가 함께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의 협연자로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조현비(한국외국인학교 11학년)는 이번 음악회와의 특별한 인연이 있어 화제다.

    어릴적 면역력이 약해 각종 예방 백신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그녀는 백신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국제백신연구소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조현비의 어머니 김주원씨는 "아이가 몸이 약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로 바이올린을 시켰는데 자신의 몸이 약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연주를 통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현비는 "사실 제 꿈은 검사나 의사가 돼서 사회를 위해 일하고 싶다. 음악은 누구와도 함께 소통할 수 있고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제게는 영원히 함께할 특기이자 취미다."고 말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그 동안의 후원과 봉사에 감사하는 의미로 참가 연주자들에게 국제백신연구소 나눔홍보사절단의 의미인 '기빙메신져' 위촉증서가 수여돼 더욱 뜻 깊었다.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님과 프랜즈분들이 매년 음악활동을 통해 기부해 주시고 계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후원금은 장티푸스, 콜레라 등 전 세계 어린이 빈곤층의 건강회복과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씨는 공연 후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음악회에 너무나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음악으로 전 세계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앞으로도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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